학대하던 사육사 숨지게 했다는 이유로 코끼리 '교수형' 집행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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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동물 학대 범죄가 끊임없이 일어나면서 동물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겁다.


이에 해외에서는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 코끼리가 인간으로부터 '교수형'에 처해진 충격적인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1916년 미국에서 교수형에 처해진 코끼리 메리(Mary)에 대한 이야기다.


코끼리가 대체 무슨 이유로 인간이 받는 처벌 중 하나인 교수형을 당하게 된 것일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위대한 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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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에서 20세기 초반까지 미국에서는 서커스 문화가 성행했다.


서커스단들은 전국 각지를 오가며 멋진 공연을 펼쳤고 수많은 관객들이 환호했다.


미국의 스파크스 형제 서커스(Sparks Brothers Circus)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서커스단 중 하나였는데 이들의 공연이 인기가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10살짜리 코끼리 메리 때문이었다.


메리는 온순하고 영리한 코끼리로 서서 피리를 부는 등 다양한 묘기를 완벽하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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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월터(Walter)라는 한 호텔 직원이 서커스에 참여하면서 서커스와 메리의 운명이 완전히 달라지게 됐다.


서커스가 잘 돼 떼돈을 버는 스파크스 형제를 부러워하던 월터는 동물을 조련해본 경험이 없었지만 서커스의 하급 관리인으로 고용됐다. 일할 직원이 한참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메리에게 먹이와 물을 주는 등 코끼리 관리를 맡게 됐다.


하지만 월터는 일에 소극적이고 태만했으며 메리에게 난폭하게 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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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6년 9월 11일, 스파크스 형제 서커스가 미국 테네시주 킹스포트로 이동했을 때 경험이 부족하고 모든 일을 귀찮아했던 월터는 메리를 급히 밀면서 앞으로 나아 가려 했다.


하지만 메리가 움직이지 않자 그는 나무 방망이로 메리를 폭행하기에 이르렀고 이는 곧 메리의 분노를 자아냈다.


계속해서 매질을 당하던 메리는 고개를 돌려 월터를 코로 잡아 하늘로 던져버렸고 땅에 세게 떨어진 월터를 짓밟기 시작했다.


당시 서커스의 이동을 지켜보던 수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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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서커스 측의 거듭된 간청에도 불구하고 메리를 죽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법원은 메리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사형을 집행할 방법이 문제였다.


총으로 쏴서 죽이려 하다가는 한 방에 죽이지 못해 5t에 달하는 메리의 공격을 받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이에 메리는 결국 교수형에 처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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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9월 13일 사람들은 철도 크레인에 메리의 목을 매달았다. 메리는 몸부림치고 울부짖다 숨을 거뒀다.


코끼리 메리의 죽음은 서커스 역사상, 동물 역사상 가장 유명한 비극이 됐다.


메리의 사연은 수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자기들이 학대해놓고 사형에 처하다니 너무 잔인하다", "코끼리가 너무 불쌍하다", "역시 인간이 제일 무섭고 잔인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100년 전 이들의 사형 집행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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