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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핏물(?) 받아먹는 플라밍고의 모유 수유 영상에 담긴 '반전 비밀'

겉모습만 보고는 결코 알 수 없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진 영상 하나가 누리꾼들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sciencechannel'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때로는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겉모습만 보고는 결코 알 수 없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진 영상 하나가 누리꾼들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 'sciencechannel'에는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플라밍고(홍학) 부부의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머리에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어미 홍학의 모습이 나타나 보는 이들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인사이트Instagram 'sciencechannel'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플라밍고 남편이 마치 부리로 아내의 머리를 쪼고 있는 듯한 모습과 흘러내리는 핏물이 호러 영화를 방불케 했기 때문이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게 끝이 아니다. 어미 홍학의 부리 아래로는 갓 태어난 새끼가 입을 벌리고 있었는데, 녀석은 어미의 머리를 타고 떨어지는 피를 받아먹고 있었다.


얼핏 보면 섬뜩함이 느껴지는 이 영상에는 사실 우리가 전혀 눈치 채지 못한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보통 홍학은 소화기관에서 만들어진 '소낭유Crop Milk)'를 새끼에게 먹이는데 이는 모유와 비슷한 것으로 면역력 향상과 발육 증진에 도움을 준다.


인사이트Instagram 'sciencechannel'


홍학이 만들어낸 이 소낭유는 단백질과 적혈구, 백혈구 등이 아주 풍부하고 짙은 '붉은 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포유류가 암컷만 모유 수유를 하는 것과 달리 놀랍게도 홍학은 암수 모두 소낭유를 만들어 새끼에게 먹일 수 있다.


다시 말해 영상에서 어미 홍학 머리 위로 흐르는 새빨간 피의 정체는 남편이 새끼에게 먹이기 위해 흘려보낸 바로 이 소낭유였던 것.


모든 사실을 알게된 누리꾼들은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는데 가슴이 훈훈해지는 영상이었다니", "진짜 소름 돋았는데 다행이다", "진심 깜짝 놀랐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새끼에게 소낭유를 먹이는 동물로는 홍학 외에도 황제펭귄과 비둘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