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행군 중 몸이 불편한 동기를 발견한 손흥민이 뛰어가서 한 행동
해병대 퇴소한 손흥민이 기초군사훈련 기간 동안 동기들 앞에서 보여준 모습이 동기들에 의해 전해졌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월드클래스' 손흥민은 인성도 역시 '월클' 급이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해병대 기초군사훈련 동안 동료들을 챙기며 친구처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행군 중 몸이 불편한 동기에게 뛰어가 대신 짐을 들어주는 '스윗함'도 보였다.
8일 오전 손흥민은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해병대 제9여단 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 수료식을 갖고 퇴소했다.
그와 훈련기간을 같이 보낸 다수 훈련병의 증언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 기간 다른 훈련병들에 별명을 부르고, 자신을 부르는 호칭을 '형'으로 정리하는 등 친구처럼 친하게 지냈다.
각개전투나 행군 등 훈련 시 본인이 속한 1소대 훈련병들이 사기가 떨어지면 큰 소리로 "최강 1소대", "1소대 화이팅"을 외치면서 기운을 북돋아 주는 등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했다.
특히 손흥민은 몸이 불편한 동기의 짐을 대신 들어주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은 그 동기에게 다가가 짐을 대신 들어주며 "힘내라", "할 수 있다"며 용기를 북돋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국가대표 훈련 때나 팀 연습 때 항상 동료들과 자유롭게 어울리며 형 노릇을 했던 그였기에 훈련소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이 낯설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편 해병대에 따르면 손흥민은 정신전력 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고, 사격 훈련에서도 10발 중 10발을 과녁에 명중하는 등 전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손흥민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말이 나올 수 있는 화생방 훈련은 하지 못했다. 대신 다른 훈련생들과 방독면 교육만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