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협박사건’ 후 첫 공식석상서 이병헌이 밝힌 심경

'50억원 협박 사건'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선 이병헌이 고개를 숙였다.

24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이병헌은 행사 시작 전에 그간 논란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이병헌은 "먼저 여러분께 죄송하단 말씀드립니다"라며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할지 미국에서도 매일 고민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함께 영화 작업했던 많은 스태프와 관계자분들께 죄송함을 전하는 것이 내 책임이며 그 어떤 비난도 나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것"이라며 "나 때문에 그분들의 노고가 가려지지 않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병헌은 "큰 실망감을 드리고 뉘우침의 시간을 보내면서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함의 가치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이병헌은 "큰 실망감이 몇 번의 사과와 시간으로 결코 채워지지 않을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늘 죄송한 마음으로 많은 분께 드린 상처와 실망감 갚아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잎서 이병헌은 지난해 9월 걸그룹 '글램'의 다희와, 모델 이지연이 이병헌과 음담패설을 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주장해 이지연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등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이병헌이 자진해서 공식 석상에 선 것은 아내 이민정과 결혼식 기자회견을 가진지 2년 만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