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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일자리 잃은 태국 코끼리들 150km 걸어서 고향으로 돌아갔다

7일(현지 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태국 치앙마이주 유명 관광지에서 코끼리 11마리의 먹잇값을 감당하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려보냈다.

인사이트Facebook 'SaveElephantFoundation'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동물원을 비롯한 관광 산업도 휘청거리고 있다.


이에 매일 300kg의 먹이를 먹어 치우는 동물원 코끼리들이 실직자로 전락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됐다.


7일(현지 시간) AP 통신은 지난달 30일 태국 치앙마이주에서 활동하는 '코끼리 구조재단'이 유명 관광지에서 학대에 시달렸던 코끼리 11마리를 고향으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재단은 관광객 급감으로 막대한 먹잇값을 감당할 수 없게 된 한 코끼리 공원 운영진과 협력해 코끼리의 귀향을 추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SaveElephantFoundation'


그동안은 관광객이 낸 돈으로 먹이를 얻었으나 코로나19 이후 사육사의 임금조차 빠듯한 처지에 놓였기 때문.


코끼리 공원 주인은 코끼리 11마리를 고향으로 보낼 트럭 비용이 없어 약 150km 거리에 있는 고향 매참까지 걸어가게 했다.


가는 데에만 4일 이상이 걸렸지만 코끼리들은 뜻밖의 귀향길에 환호의 탄성을 지르고 덩실덩실 춤을 추는 등 신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인사이트Facebook 'SaveElephantFoundation'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마을 주민들 역시 코끼리가 돌아오자 환영 파티를 열어주는 등 반가워했다.


주민들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코끼리들은 20년간 고향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 고향에 도착했을 때 매우 기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행복한 소리를 내기도 하고 마을 옆 개울로 달려가 아이들과 함께 즐거워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