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174 = 여자 150"이라며 남자 키 저평가한 여초 커뮤니티 '남녀키' 분석표

KBS2 '키컸으면'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한민국 남자들의 평균 키는 대략 174cm.

실제 물어보면 174cm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175cm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어찌 됐건 통계로 나오는 평균은 대략 174cm. 정확하게 말하면 173.7cm이다.

아직 공식적으로 단 한 번도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와 병무청 통계에서 174cm가 숫자로 찍힌 적은 없다.

영화 '업 포 러브'

MBC '라디오스타'

이들에게 이상형의 여자키를 물어보면 "170cm"라고 당당히(?)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한 법. "진짜로? 리얼? 레알?"이라고 물으면 "뭐 평균만 되면 되지"라고 말을 바꾼다.

평균과 평균은 대체적으로 잘 어울린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여자 평균 키는 대략 161cm. 174cm의 남자는 161cm의 여자와 만날 수 있을까.

여성들이 다수 모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표를 보면 그런 꿈(?)은 이뤄지지 않을 듯하다.

해당 표는 평균 남자들의 꿈을 초전박살 낸다. 표를 보면 174cm 남자는 161cm 여자와 같은 티어(Tier)가 아니었다. 놀랍게도 174cm 남자는 150cm 여자와 같은 티어로 묶여 있었다.

간단하게 첨부된 설명은 "이성들에게 작다고 여겨지지만, 다른 부분에 따라 어필이 가능하다"이다.

남자 평균 키가 여자 평균 키보다 무려 11cm나 작은 150cm과 한 데 묶여 분류되는 것이 다소 어이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키 작은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의 비율에 비해 키 작은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의 비율이 더 높다고는 하지만 너무 해괴한 분류라는 지적이다.

남자 174cm을 여자 158cm하고만 묶었어도 인정했을 텐데, 150cm은 남자의 키를 너무 낮잡아 보는 것이라는 누리꾼의 의견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한 누리꾼은 "이건 뭐…남자들 174cm면 연애는 꿈도 꾸지 말라고 돌려 까는 거냐"라며 "이 정도면 같은 여자들도 절대 납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가 공개한 출생 연도별 여성 평균 키는 대략 161cm였다. 1998년생은 160.9cm였다.

반면 남성은 174cm 정도였다. 98년생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으며, 97년생은 173cm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