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23년 만에 죽은 아들 심장소리 들은 엄마의 반응

Via ITV

 

"당신의 가슴에서 내 아들의 심장소리가 들립니다"

 

장기 이식 수혜자에게 안겨 아들의 심장소리를 듣는 엄마의 모습이 보는 이를 뭉클하게 한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3년 전 교통사고로 생떼같은 아들을 잃은 엄마가 아들의 심장을 이식한 남성을 처음 만나는 장면을 소개했다.

 

길리안 노리스(Gillian Norris)의 아들 스티븐 노리스(Stephen Norris)는 23년 전 자전거를 타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요크셔 리즈 지역의 모범생이었던 스티븐은 엄마의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14살의 짧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그 때 그곳에서 300km 떨어진 곳에 '심장을 이식받지 않으면 죽게될 것'이라는 선고를 받은 11살의 시한부 소년이 있었다.

 

<심장 기증자 스티븐과 이식 수혜자 다니엘> Via Dailymail

 

지금은 데이터 프로세서(Data Processor)로 일하는 35세 직장인 다니엘 티틀리(Daniel Titley)다. 

 

그는 스티븐의 엄마 길리안이 아들의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결심한 덕분에 심장을 이식받고 새 삶을 찾게 됐다.

 

비록 23년이나 지났지만 자신에게 심장을 기증해준 고마운 사람을 만나고자 방송국의 도움을 빌리는 등 수소문 끝에 길리안을 만날 수 있게 됐다.   

 

그는 인터뷰에서 "기증받은 심장 덕분에 저는 인생을 두 번 살게 됐다"라며 "뒤늦게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감동적인 이들의 만남은 영국 ITV 채널을 통해 현지 시간 23일 저녁 7시 30분에 방영될 예정이라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Via ITV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