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쓰레기장에 버려졌는데 그 자리에서 비 맞으며 주인 기다리고 있던 하얀 말티즈

인사이트Instagram 'lovecsh0327'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공사장 근처 쓰레기장에 강아지 한 마리가 버려졌다는 소식이 들려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5일 인사이트는 유기견을 발견했다는 장나겸(40) 씨를 직접 만나 당시 상황을 들어봤다.


장씨에 따르면 유기견은 지난 4일 오후 7시 10분경 부산시 강서구 지사동에 있는 한 레미콘 회사 근처에서 발견됐다.


이날 장씨는 회사에 남편을 데리러 왔다가 인근 쓰레기장에서 인기척을 느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하얗고 조그마한 말티즈 한 마리가 쓰레기 더미에서 낑낑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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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맘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씨는 "원래 이곳에 유기견들이 많이 발견되곤 했는데 이 가엾은 강아지와 눈을 마주치고 그냥 지나갈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처음 다가갔을 때 으르렁거리며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듯했던 강아지는 전날 비가 많이 쏟아졌을 때 버려진 건지 털이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버려진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기다린 듯 보인다.


즉시 강아지를 데리고 인근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간 장씨. 수의사는 강아지 상태를 검사한 결과 어떤 병도 없이 깨끗하고 발톱이 깎여있는 것으로 보아 버려진 지 얼마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집으로 데리고 오자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며 꼬리를 흔드는 모습이 너무도 귀여운 강아지였다. 배변판에 배변하고 "앉아, 뒤돌아" 등 지시하면 따르는 등 훈련도 잘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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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인에게 버려져서 그런 건지, 폭행을 당했던 건지 불안장애 증세를 보이는 강아지의 발에는 자꾸 물어뜯어서 생긴 갈색 핏자국이 있었다.


현재 강아지는 유기견 입양을 중재하는 카카오스토리 '검정고무신' 측 직원에게 맡겨져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장씨는 "강아지를 입양할 때 그냥 예쁘다고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정말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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