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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피한 ABC마트 일본 본사에 로열티로만 '81억' 보냈다

신발 멀티숍 브랜드 'ABC마트'가 일본에 막대한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신발 멀티숍 브랜드 'ABC마트'가 일본에 막대한 로열티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NO 재팬' 일본 불매운동으로 여러 일본계 기업이 피해를 보았지만, ABC마트는 불매 여파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 해 동안 ABC마트코리아가 일본 ABC마트에 지급한 로열티가 총 8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8년에도 로얄티 82억 원을 지급한 바 있다. 지난 2002년 한국에 처음 상륙한 ABC마트코리아는 2010년 1월부터 일본 ABC마트와 로열티 계약을 맺고 로열티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엄청난 로열티에는 ABC마트가 국내 시장에서 일궈낸 매출이 한몫했다. 이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5,459억 원으로 2018년 대비 6.7% 늘었다.


매출액은 오히려 늘었고 영업이익은 상품 원가 상승 등으로 11.9% 소폭 감소했지만 376억 원에 달한다.


문제는 ABC마트코리아는 일본 ABC-MART가 99.96%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순수 일본계 기업이라는 것이다.


또 서경덕 교수에 따르면 ABC마트도 욱일기(전범기)가 노출된 광고를 해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그런데도 매출액이 늘어난 것은 ABC마트의 경우 신발 유통업체로서 판매하는 제품이 주로 글로벌 브랜드 제품이라 불매운동의 여파를 빗겨 나간 것으로 보인다.


상표명에 영어가 들어가 있고 글로벌 신발 브랜드를 모아 팔아 일본이 아닌 미국 기업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 또한 "일본 불매운동 전과 후 로열티 금액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봤을 때 불매운동 여파에 큰 타격을 입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