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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머리 깎아준다고 해 신났다가 거울 속 '못난이 감자' 된 모습 보고 울음 터진 꼬마

코로나 여파로 미용실이 닫자 아들 머리깎기에 직접 나선 엄마 때문에 그만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

인사이트afamily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아들~ 엄마가 머리 깎아줄까?"


코로나 여파로 미용실을 못 가 머리가 덥수룩해진 아들이 엄마의 권유에 신이 나서 환호성을 지른다.


아무런 의심도 없이 의자에 앉은 아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할 말을 잃고 만다.


2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어패밀리(afamily)'는 코로나로 미용실이 문을 닫자 집에서 아들 머리 자르기에 직접 나선 엄마의 사연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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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의 주인공 9살 아이 도동독은 중국 출신 독일군 장교 엄마, 독일 출신 아빠와 싱가포르에 살고 있다.


어느 날 엄마 설란은 지난 2월 명절 때 머리를 자른 이후로 코로나 때문에 미용실을 못 간 아들의 머리가 아주 지저분해졌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아들에게 다가가 집에서 머리를 잘라주겠다고 제안했다. 아들 도동독은 본인도 긴 머리가 답답했었는지 난생처음 자기 머리를 잘라주겠다는 엄마의 말에 신이 나 방방 뛰었다.


아들의 반응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 엄마는 잔뜩 기대감을 안고 의자에 앉은 아들의 머리에 바리깡을 들이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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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군 출신답게 거침없이 팔목을 움직였다.


얼마나 지났을까. 싱글벙글 웃으며 거울 앞에 선 도동독. 갑자기 아이가 오만상을 찌푸리며 '엉엉' 울기 시작한다.


듬성듬성 생긴 하얀 땜빵들이 아이의 머리를 엉망으로 만든 것이다. 아빠도 수습에 나서봤지만, 상황은 더 악화할 뿐이었다.


아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엄마 아빠는 자꾸만 눈치 없이 '피식'하며 웃음이 새어 나왔다.


정말 슬퍼보이지만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표정을 하고 있는 아이의 사진이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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