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 마시려고 샀지만 25년째 실패해 거의 증발(?)했다는 'LG 트윈스 소주'

인사이트LG 트윈스 공식 홈페이지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한국프로야구가 코로나19로 인한 유례없는 무관중 개막을 결정지었다.


늦춰진 개막일과 무관중이라는 새로운 변수 때문에 우승 팀을 예측하기가 다른 때보다 어려운 시즌이다.


패권이 계속 바뀌는 동안 강팀 반열에 오르지 못한 채 오랜 기간 다른 팀의 우승을 쳐다보기만 했던 비운의 팀이 있다. 바로 서울 잠실을 연고로 하는 LG 트윈스다.


최근 개막을 앞두고 각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LG 트윈스의 전설적인 일화 '우승주'에 대한 게시물이 올라와 야구팬들 사이에서 다시금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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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스포츠조선'


LG의 마지막 우승 연도는 까마득한 1994년. 유지현, 김재현, 서용빈 등 걸출한 선수들이 일궈낸 우승이었다.


우승 다음 해인 1995년.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참관하러 간 구단주 LG 故 구본무 회장은 "다음에 우승한 뒤 축하주로 먹자"며 지역 특산품인 소주를 항아리 째 샀다.


이 술은 1995년산 오키나와 아와모리 소주다. 알코올 도수 43도로 꽤 높은 도수를 자랑한다. 증발과 오염에만 신경 써준다면 100년 이상 보관할 수 있다.


그러나 트윈스는 25년째 우승을 하지 못했다. 故 구본무 회장은 트윈스의 우승을 보지 못한 채 지난 2018년 세상을 뜨고 말았다.


인사이트박용택 / 뉴스1


한국시리즈에 대한 기억도 오래됐다. 트윈스의 마지막 한국시리즈는 2002년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명경기 끝에 삼성 라이온즈에 무릎 꿇었다.


우승에 가장 가까웠던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 LG는 삼성에 6:9로 앞서고 있었지만 이승엽과 마해영에게 한국시리즈 역사상 유일무이한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패배했다.


그 이후 LG는 2020년이 될 때까지 한국시리즈의 문턱조차 밟지 못했다.


지난 2019년 스포츠조선의 취재에 따르면 이 술은 아직 이천 챔피언스 파크에 남아있다고 한다. 하지만 술독 안의 술이 증발에 거의 남아있지 않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들려온다. 


올해는 LG 트윈스의 레전드 박용택 선수의 마지막 시즌이다. 이번 시즌만 한 적기가 없다. 더 늦기 전에 우승을 노려봐야 하지 않을까. LG의 선전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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