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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한 친구가 '아이 건강하지?' 질문 기분 나쁘다고 '39만원' 입금하래요"

아이의 안부를 물은 친구에게 화를 내며 '39만원'을 입금하라고 한 친구가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출산 축하해 친구야! 고생 많았어. 아이는 건강하지?"


최근 출산한 친구에게 전화를 건 여성. 이 여성은 이 말을 하자마자 친구에게 핀잔을 들었다. 심지어 친구는 불쾌감을 표출하다가 화까지 냈다.


기분이 나빴다면 미안하다는 여성에게 친구는 상식 밖의 요구를 했다.


"미안하다고? 그럼 신생아 검사비에 쓰게 39만원 계좌로 입금해 줘"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미씽나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의 안부를 물었다가 대뜸 '39만원' 입금을 요구받은 여성의 글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사연을 전한 여성 A씨는 친구가 출산하기 전 튼살오일과 아이 내복 등을 선물해줬다고 한다. 각별히 챙긴 건 아니지만, 성심성의껏 건강한 출산을 기원했다.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던 둘은 출산한 다음 날에도 전화 통화를 나눴다.


자기가 출산을 했다며 먼저 전화를 걸어온 친구에게 A씨는 "아이는 건강하지?"라고 물었다. 순수하게 아이가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한 질문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하지만 친구는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꼬아도 너무 꼬아서 받아들였다.


친구는 "당연히 건강하지, 너 마치 건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 같아"라면서 "네가 아이는 건강하냐고 물은 게 귓가에 맴돌아 평생 안 잊혀질 거 같아"라고 말했다.


미안하다는 A씨의 사과는 들은 체 만 체 하며 "너 때문에 트라우마 걸릴겠다"라며 성을 냈다. 급기야 계속해서 사과하는 A씨에게 "그렇게 미안하면 신생아 검사비에 쓰게 39만원 입금해 줘. 네 말이 씨가 돼 아프면 어떡해?"라고 말했다.


A씨는 아차 싶어 나중에 전화하겠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물었다. 자신의 질문이 그렇게 잘못된 것이냐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JTBC '눈이 부시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시민들 100명 중 100명은 전혀 잘못한 게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하나님이 주신 기회인 만큼 지금 딱 손절하는 게 좋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사연을 접한 몇몇 시민은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가 된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고 입을 모았다.


출산 전 선물을 줬던 A씨의 호의를 자기가 마땅히 누려도 되는 권리라 생각해버리는 것 같다는 이야기다.


실제, 자신이 베푼 호의를 권리로 여기며 계속 강요하는 사람들로 인해 슬픔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꾸준히 전해진 바 있다. 이에 해당 사연은 많은 이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