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한 친구가 '아이 건강하지?' 질문 기분 나쁘다고 '39만원' 입금하래요"
아이의 안부를 물은 친구에게 화를 내며 '39만원'을 입금하라고 한 친구가 있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출산 축하해 친구야! 고생 많았어. 아이는 건강하지?"
최근 출산한 친구에게 전화를 건 여성. 이 여성은 이 말을 하자마자 친구에게 핀잔을 들었다. 심지어 친구는 불쾌감을 표출하다가 화까지 냈다.
기분이 나빴다면 미안하다는 여성에게 친구는 상식 밖의 요구를 했다.
"미안하다고? 그럼 신생아 검사비에 쓰게 39만원 계좌로 입금해 줘"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의 안부를 물었다가 대뜸 '39만원' 입금을 요구받은 여성의 글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사연을 전한 여성 A씨는 친구가 출산하기 전 튼살오일과 아이 내복 등을 선물해줬다고 한다. 각별히 챙긴 건 아니지만, 성심성의껏 건강한 출산을 기원했다.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던 둘은 출산한 다음 날에도 전화 통화를 나눴다.
자기가 출산을 했다며 먼저 전화를 걸어온 친구에게 A씨는 "아이는 건강하지?"라고 물었다. 순수하게 아이가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한 질문이었다.
하지만 친구는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꼬아도 너무 꼬아서 받아들였다.
친구는 "당연히 건강하지, 너 마치 건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 같아"라면서 "네가 아이는 건강하냐고 물은 게 귓가에 맴돌아 평생 안 잊혀질 거 같아"라고 말했다.
미안하다는 A씨의 사과는 들은 체 만 체 하며 "너 때문에 트라우마 걸릴겠다"라며 성을 냈다. 급기야 계속해서 사과하는 A씨에게 "그렇게 미안하면 신생아 검사비에 쓰게 39만원 입금해 줘. 네 말이 씨가 돼 아프면 어떡해?"라고 말했다.
A씨는 아차 싶어 나중에 전화하겠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물었다. 자신의 질문이 그렇게 잘못된 것이냐고.
시민들 100명 중 100명은 전혀 잘못한 게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하나님이 주신 기회인 만큼 지금 딱 손절하는 게 좋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사연을 접한 몇몇 시민은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가 된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고 입을 모았다.
출산 전 선물을 줬던 A씨의 호의를 자기가 마땅히 누려도 되는 권리라 생각해버리는 것 같다는 이야기다.
실제, 자신이 베푼 호의를 권리로 여기며 계속 강요하는 사람들로 인해 슬픔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꾸준히 전해진 바 있다. 이에 해당 사연은 많은 이의 공감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