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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이용해 '셀카 브이로그' 조회수 올린 여성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순간을 영상에 담아 올린 여성이 비판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TikTok 'md_mermaid'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자신의 소중한 강아지가 아파서 숨을 헐떡이고 있는 순간을 찍은 영상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한 여성이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인사이더(INSIDER)'는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기 직전 찍은 브이로그 영상으로 많은 조회 수를 찍은 여성을 소개했다.


13만 명이 넘는 틱톡 팔로워 수를 보유하고 있는 여성 콘거(Conger)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틱톡 계정에 자신의 강아지 스파키(Sparky)가 아파 병원에 데려가는 과정을 담은 영상 하나를 올렸다.


영상 속에서 콘거는 "스파키가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이자 응급실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그런데 병원에 실려 가는 강아지를 뒤로 한 채 그녀는 갑자기 카메라를 자신 쪽으로 돌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ikTok 'md_mermaid'


그 당시 슬퍼하는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서였을까. 강아지가 종양이 파열되고 내부 출혈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흐느끼며 울기 시작했다. 여전히 카메라는 손에서 놓지 않은 채 말이다.


이후 베드에 누운 채 힘 없는 모습으로 실려 온 스파키. 콘거는 강아지를 쓰다듬으며 작별 인사를 했고 그대로 눈을 뜬 채 스파키는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콘거가 올린 이 영상은 300만 개의 '좋아요'와 11만 개 이상의 댓글을 받으며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를 향한 비난의 댓글들이 쏟아졌다.


인사이트TikTok 'md_mermaid'


댓글 중에는 "어떻게 강아지가 죽는 모든 순간을 기록할 여건이 있던 건지 모르겠다", "틱톡에 올라온 영상 하나로 가엾은 강아지 한 마리가 죽는 순간을 그대로 봤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는 등 영상을 올린 그녀의 의도에 의문점을 던졌다.


일부는 "동물 착취가 아니냐"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콘거는 이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한 뒤 내 가장 친한 친구에 대한 기억을 어떻게 남길까 고민한 끝에 영상을 찍기로 했고, 실제로 도움이 됐다"고 해명했다.


그런데도 그녀의 영상에 대한 온라인상에서의 논란은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아지의 마지막 순간을 기억에 남기고 싶었다는 게 진정한 의도였다면 영상에 굳이 자신이 슬퍼하는 모습과 배경음까지 담을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에서 나온 논란이다.  


한편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고, 콘거는 이후에도 틱톡에 다른 게시물들을 몇 차례 올리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md_mermaid

Worst day of my life. I’ve never been this broken ##sad ##goodbye ##broken ##fyp ##foryoupage ##MMMDrop ##dog

♬ Surrender - Natalie Tayl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