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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서 사이버강의 못 듣는 학생에게 계좌로 용돈 플렉스 한 교수님

형편이 어려워 온라인 강의 수강에 어려움을 겪는 제자를 위해 돈을 입금해 준 한 교수남의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다수의 대학교가 '등교 강의'를 실시하지 않고 사이버 강의로 대체하고 있다. 


일부 학생은 이런 가운데서도 가정 형편이 어려워 강의 수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한 교수가 사이버 강의를 제대로 듣지 못하는 제자를 위해 돈을 입금해줬다는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이 감동하고 있다. 

 

최근 연세대 에브리타임에는 익명의 글쓴이 A씨가 쓴 "교수님 감사합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연세대 경제학과 학부생으로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저희 집은 정말 가난해 와이파이 연결도 잘 되지 않는 반지하 집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때문에 A씨는 집 근처 와이파이를 이용해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었다. 

 

하지만 겨우 잡은 와이파이 신호는 끊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이 때문에 ZOOM으로 진행되는 수업을 듣는 도중 튕기거나 접속이 늦어지는 등 A씨는 온라인 수업을 듣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데이터를 사용하거나 근처 카페에 가서 강의를 들으면 해결될 일이었지만 형편이 어려운 A씨는 "돈이 많이 들어 어쩔 수 없이 집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고 전했다. 

 

A씨가 카페 가는 비용이 부담돼 집에서 힘들게 자신의 강의를 듣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한 교수님은 제자에게 '용돈'을 입금해 줬다. 근처 카페에 가서 강의를 들으라는 뜻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박찬하 기자 


A씨는 "연세대 다니면서 이런 교수님은 처음 봤다"며 "교수님께 받은 은혜 잊지 않고 꼭 성공해서 돈 때문에 공부를 못 하는 학생들이 없도로 돕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참된 스승이다", "저런 학생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 "교수님과 학생 둘 다 멋지다"등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지난 29일 연세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1학기 전체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오는 5월 12일까지 예정돼 있었던 온라인 강의 일정을 1학기 강의가 종료되는 6월 27일까지로 연장한 것이다.  

 

다만 실험 및 실습 수업과 20명 이하 소형 강의의 경우 교수와 학생 전체가 동의한다는 전제 하에 대면 강의가 진행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