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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퍼진 전 세계서 '고열+피부 발진' 보이는 '유행병' 돌고 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시름하는 중에 어린 아이들 사이에서 급성 열성 혈관염인 가와사키병이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Metro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여전히 시름하는 사이 영국과 스페인 등 유럽에서 고열과 피부 발진을 동반하는 질병이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름부터 생소한 '가와사키병'은 단순 감기로 오해하고 안일하게 대처했다가는 큰일 날 수 있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영국과 스페인 등지에서 고열과 함께 얼굴과 팔, 다리에 발진이 일어나는 '가와사키'병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들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두 살 아이를 둔 영국 여성은 딸이 고열과 같은 감기 증상을 보인 지 3일 만에 온몸 전체에 발진 증상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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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처음에는 유행 중인 코로나19를 의심했지만 기침과 같은 코로나19의 전형적인 증상은 보이지 않았으나 고열과 발진 증상과 함께 피부에 발진이 올라와 얼룩덜룩해졌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아이는 검사 결과 코로나19 음성 판정과 함께 가와사키병 진단을 받았으며 스페인에서도 한 어린이도 가와사키병 증상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영국 국가 의료 책임자인 스티븐 포위스(Stephen Powis)는 현지 브리핑에서 "지난 며칠 동안 가와사키와 같은 증상이 있는 중환자에 대한 보고를 알고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연관성을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가와사키병은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급성 열성 혈관염'으로 주로 5세 이하의 영유아, 특히 6개월에서 2세의 어린아이에게서 나타나는 후천성 심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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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라는 이름은 해당 질환을 최초로 발견 및 보고한 일본의 한 교수의 이름을 따 지어졌으며 보통 38.5℃ 이상의 고열을 동반해 자칫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이 병은 다양한 형태의 피부 발진과 눈의 충혈, 평소에 비해 붉어진 입술, 딸기 모양의 혀, 입안의 발적, 손으로 만져질 만큼 붓는 목 임파절, 결핵 예방접종(BCG 접종) 부위의 발적, 손과 발의 부종 등의 증상을 보인다.


특히 표현을 잘 못 하는 아이들은 발병 초기에 심하게 보채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 설사, 복통, 두통, 소화 장애, 기침을 동반하기도 한다.


항생제를 사용해도 열이 떨어지지 않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대개 1~2주 이상 지속하며 길게는 3~4주 동안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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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병이 심해지면 심장에 물이 차거나, 심근 수축력이 떨어져 판막이 새고 관상 동맥이 늘어나는 심장 합병증이 발병할 위험이 있다.


원인 불명의 이 질환은 예방법을 비롯해 감염 여부에 대한 사실도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아직까지 가와사키병 환자가 입원한 병원에서 같은 병실을 사용한 환자가 가와사키에 전염되었다는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에 따르면 아주 낮은 수치이지만 가와사키병 환자의 약 1.1%가 형제나 자매 등 가족으로부터 전염됐다는 결과가 있다.


특별한 예방법이 없어서 더 무서운 가와사키병. 이번 코로나19를 비롯한 보편적인 질병 예방법의 첫걸음인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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