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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미루고 '코로나' 환자 돌보다 감염된 의사 사망

결혼을 앞둔 젊은 의사의 죽음이 인도네시아를 슬픔에 빠지게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mikemarampe'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들의 수가 연일 늘고 있다.


이 가운데 결혼도 미룬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다 생을 마감한 젊은 의사의 죽음이 전해져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5일 코로나19를 앓던 의사 마이클 로버트 마람페가 숨졌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 일주일 전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자신의 SNS에 짧은 영상을 올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mikemarampe'


그는 동료 의료진에게 안전을 위해 보호 장비를 꼭 착용하라는 당부를 남겼다.


그러면서 "나에게 의사란 환자들을 섬기고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며 "자랑스럽고 후회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8년간 자신을 지켜준 수호천사라며 약혼자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11일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결혼을 미뤘었다.


인사이트Instagram 'mikemarampe'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당신은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야. 항상 사랑해"라는 글을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렇게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로 숨진 30번째 의사로 기록됐다.


고인의 약혼자는 다음 날 자신의 SNS에 이 같은 말을 남겼다.


"결혼식에서 같이 부르기로 했던 노래처럼 살게요. 당신을 너무 사랑해요. 당신이 날 사랑한다는 사실도 알아요. 우리 꼭 다시 만나요,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