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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주문 폭주해 '선불금' 줘도 한 달이나 기다려야 하는 '한국산 코로나 진단키트'

국산 진단키트의 주문이 폭주해 예약이 다 차버리는 등 진단키트를 받기 위해서는 한 달을 기다려야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인사이트미국 FDA에서 승인된 국산 진단 키트 / 에스디바이오센서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국내 기술로 만든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원하는 국가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2월 간 약 1.6톤에 불과하던 진단키트 수출실적이 3~4월에만 138톤으로 늘었다. 현재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2000억 원 이상이다.


국내 기업의 진단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잇달아 받으며 국제적인 신뢰감을 끌어올렸다. 아시아권에서 복수의 기업이 FDA의 승인을 받은 건 한국이 처음이다.


이처럼 국산 키트의 인기가 엄청나게 늘자 한 달 치 계약 물량이 벌써 차버리는 등 선불금을 주더라도 진단키트를 구할 수 없는 진풍경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7일 국내 한 진단키트 생산업체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 모든 수입상들이 문의를 해오고 있다"며 "우리가 주문을 가려야 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업체 관계자는 "한 달 치 계약 물량은 이미 다 차 있는 상태"라며 "주문에 일일이 응대를 못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오상헬스케어는 현재 전 세계 30여 개국에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고 씨젠은 한 달에 1천만 회 분량의 생산량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미국, 호주, 파라과이 등 전 세계 60여 개국에 키트를 수출 중이다.


인사이트미국 FDA에서 승인된 국산 진단 키트 / 오상헬스케어


인사이트미국 FDA에서 승인된 국산 진단 키트 / 씨젠


이외에도 솔젠트, 랩지노믹스, 웰스바이오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여전히 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 앞으로의 수출 전망이 더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언론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비상사태에 빠진 미국 지방정부들이 한국산 진단키트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지난 18일 메릴랜드주를 시작으로 콜로라도주, 뉴욕주 등이 한국에 진단키트를 요청했다.


메릴렌드 호건 주지사는 50만 회 분량의 한국산 진단키트가 도착하자 한국말로 "감사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