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쪽지 vs 엿 먹이는 쪽지" 마지막 그림 때문에 논란 일어난(?) 쪽지 한 장
손님이 직원으로부터 받은 쪽지가 단어 하나와 그림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힘들지 않은 일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서비스 업종은 그 중에서도 극한 직업으로 꼽힌다.
따뜻한 말을 건네는 고마운 고객도 있지만, 종 부리듯 갑질하는 진상 고객까지 수많은 인간 군상을 만나기 때문이다.
다양한 진상 고객들을 접해 가며 경력을 쌓은 서비스 업종 직원들은 마침내 웃는 얼굴로 정중하게 '한 방 먹이는' 기술을 터득하게 된다.
이 기술의 특징은 손님 본인이 "내가 예민한 건가?"라고 생각하게 만들어 컴플레인을 걸 빌미를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한 고객이 직원으로부터 받은 쪽지의 의도에 대한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공개된 쪽지엔 "고객님, 따뜻한 봄날이 오고 있어요. 그리고 고객님이 이 예쁜 봄의 주인공이세요! 항상 꽃길만 걸으시길 바랄게요"란 말이 손글씨로 쓰여 있고, 글 말미엔 귀여운 곰돌이 그림까지 곁들여져 있었다.
언뜻 보면 상냥한 직원이 고객을 위해 쓴 감사 쪽지처럼 보인다.
하지만 들여다볼수록 쪽지에 뭔가 숨겨진 의도가 있는 듯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단어 하나와 그림의 미묘한(?) 형태 때문이다.
쪽지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따뜻한 쪽지'파와 '엿 먹이는 쪽지'파로 극명히 나뉘어 각자의 의견을 피력했다.
먼저 '따뜻한 쪽지'파는 "꽃길이라고 쓰여 있으며, 곰돌이의 손 모양은 엄지척이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엿 먹이는 쪽지'파는 "누가 봐도 X길"이라면서 "일부러 곰돌이 옆에 가운뎃손가락을 그려 넣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공개된 것은 사진 한 장뿐이라 쪽지 전달 당시의 정확한 정황을 알 수는 없지만,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의견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어 이 쪽지를 직접 쓴 이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쪽지의 정체가 쉽게 결정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