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죠" '레벨 D' 방역복 입은 내과의사가 올린 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완전한 종식은 불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예감도 듭니다" 

 

25일 기준 코로나19의 신규 사망자가 이틀째 0명을 기록하고 완치율이 80%를 넘어서는 등 최근 코로나19가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코로나 사태가 거의 끝난 것 아니냐는 의견이 곳곳에서 나오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점차 느슨해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현장의 의료진들은 "코로나19 완전 종식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며 아직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종합병원에서 일하는 내과 의사가 쓴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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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A씨는 "200병상 규모의 준종합병원에서 일하는 내과 전문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지난 2월 말부터 선별진료소 및 음압 병상 치료에 투입됐다고 한다.  

 

방호복을 착용한 사진을 공개한 A씨는 "근무 중인 병원의 내과 의사는 저 하나뿐이라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할 땐 가족 걱정에 주말부부 생활을 했다"며 "과거 상황과 비교하면 현재는 코로나19 검사 수가 확연히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찾아오는 의심증상자 자체가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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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걱정했던 것보다 우리나라는 정말 선방해 이제 관리 가능한 수준의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라면서 코로나19가 아직 완전히 통제되지 않은 상황인 점을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개인위생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더 신경을 쓰게 되면서 일반적인 환절기 감염병은 오히려 힘을 못 쓰고 있다는 의외의 정보도 전해줬다.  

 

지난해에 비해 환절기 감기 환자가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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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인플루엔자, 즉 독감 치료에 쓰이는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 계열의 원외 처방액이 급감했다.


A씨는 "힘들고 지겹고 지치지만 감사하기도 하다"며 "다들 잘 이겨내시기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생 많으십니다",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등 의료진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레벨D 방호복은 보호복과 덧신, N95 마스크, 고글, 속장갑 및 겉장갑, 앞치마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단계별 순서에 맞춰 입고 벗어야 한다. 

 

특히 탈의할 때는 단계별로 일일이 알코올로 닦아 가며 벗어야 한다. 벗는 과정에서 방호복에 묻어 있는 바이러스가 신체에 묻어 감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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