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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에 넘어지자 아픈 몸보다 쏟아진 음식 보고 좌절해 '울음 터진' 배달부 청년

폭우 속에서 미끄러진 음식 배달부가 자신이 다친 것보다 오토바이에서 쏟아진 음식 걱정 돼 고개를 푹 숙인 사진이 누리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인사이트Facebook 'Low Kh‎'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코로나19 감염이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연스럽게 온라인 쇼핑이나 음식을 배달 시켜 먹는 사람들도 늘면서 배달부들이 평상시보다 더 바빠졌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이런 가운데 폭우가 쏟아지는 날 음식을 배달하다 오토바이가 미끄러져 음식이 쏟아지자 자신이 아픈 것보다 쏟아진 음식부터 걱정하며 고개를 푹 숙인 배달부 청년의 사진이 많은 누리꾼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머스트쉐어뉴스는 폭우 속에서 미끄러진 오토바이에서 쏟아진 음식을 허망하게 쳐다보고 있는 배달부 청년의 사진을 공개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ustShareNews


국민들에게 이동 제한 명령을 시행 중인 말레이시아에서는 최근 음식 배달 앱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폭우가 내린 그 날도 사진 속 배달부 청년은 밀려 있는 배달들을 처리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너무 서두른 탓인지 그는 커브를 돌다 그만 미끄러져 오토바이가 넘어지고 말았다.


빗속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다 미끄러진 청년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일어설 수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Low Kh‎'


심하게 넘어져 몸에 고통을 호소할 법도 했지만 청년은 자신의 몸보다 쏟아진 음식을 먼저 걱정했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오토바이를 인도 쪽으로 옮긴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바로 땅에 떨어진 음식들의 상태를 확인한 것이었다.


그리고는 땅에 떨어진 휴대 전화를 집어 든 뒤 어디론가 전화를 건 뒤 연신 죄송하다며 사과를 했다.


당시 고개를 푹 숙인 채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그만 눈물이 쏟아진 배달부 청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SNS를 통해 공개되며 많은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배달 앱 라이더 경험이 있다는 한 누리꾼은 청년의 행동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만일 음식을 제시간에 배달하지 못해 고객이 배달을 취소하거나 거부하면 저 청년이 음식값을 다 물어내야 한다. 그래서 아마 자신의 몸보다 쏟아진 음식을 더 걱정했을 것"라고 말했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은 코로나 위험에도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이들의 노고에 감사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택배기사나 배달부들에게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게 하는 등의 갑질을 하는 사람들의 소식이 전해져 많은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