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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본부장이 할일 엄청 많아도 무조건 '8시'에 퇴근하는 이유

정은경 본부장은 아무리 할 일이 남아 있어도 저녁 8시가 되면 무조건 사무실을 나선다고 한다.

인사이트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퇴근할 수 있도록…"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방역 컨트롤타워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리더십이 부각되고 있다. 

 

정 본부장은 매일 실시간 방역 상황 확인과 역학조사 브리핑, 쏟아지는 문의 전화 대응 등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의 모든 업무를 지휘하며 숨가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야말로 24시간이 모자른 상황이다.  

 

하지만 아무리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어도 그가 사무실에서 나가는 시간은 '저녁 8시'로 고정돼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질병관리본부


'8시 칼퇴' 원칙에는 그의 남다른 배려심이 있었다. 직원들이 편안하게 퇴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가 있는 것이다. 

 

25일 조선일보는 질본 관계자를 인용해 정 본부장의 하루 일과를 전했다. 정 본부장은 오전 8시에 긴급상황센터로 출근한 뒤 오후 8시에 사무실을 나선다.  

 

12시간의 근무를 마치고 나온 정 본부장이 향하는 곳은 관사가 아닌 개인 사무실이다. 

 

이에 대해 질본 관계자는 "정 본부장이 야간 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편하게 근무하고, 눈치 보지 않고 퇴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정 본부장은 개인 사무실에서 남은 업무를 처리한 뒤 자정쯤 관사로 돌아간다.   

 

하지만 그의 '진짜 퇴근'시간은 직원들도 잘 모른다. 한 직원은 "정 본부장은 관사에 돌아가서도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퇴근은 언제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렇듯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갖춘 정 본부장은 질본 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이혜은 질본 주무관은 일요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발병 이후로 내부서 정 본부장에 대한 신임이 두터워졌다"면서 "질본에서만 20년 넘게 근무한 정 본부장은 기관의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1995년부터 질본(당시 국립보건원)에서 감염병 전문가로서 활약해 온 정 본부장은 2017년 7월 질본의 첫 여성 수장이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