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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간이 발길 끊은 해변에서 포착된 영롱한 '푸른 야경'

코로나19 창궐 이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 멕시코의 한 해변 밤바다 일부가 푸르게 물든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LDanira'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창궐 이후 시름하는 인간들과 달리 자연은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멕시코의 한 해변에서 또 한 번 자연의 신비로운 모습이 포착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연의 경이로움을 찬양하는가 하면 한편으로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이기성을 반성하기도 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멕시코에서 코로나19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 한 해변이 푸르게 물든 모습을 공개했다.


놀라운 경관을 선보인 곳은 푸에르토 마르케스라는 해변으로, 해변 일부가 푸르게 물든 모습이 SNS상에 공유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Antonio Esquinca'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사진과 영상 속에서 푸에르토 마르케스 해변은 해안선을 따라 푸른색 형광 빛으로 밝게 빛나는 모습이다.


이같은 발광 현상과 관련해 현지 관광청은 해변으로 몰려든 생물발광 플랑크톤 떼가 일으킨 생물화학적 반응으로 인해 나타난 결과라고 밝혔다.


멕시코의 저명한 해양생물학자 엔리케 아얄라 두발 박사는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한 이 해변의 모습은 최근 해변에서 사람들의 활동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물발광은 대부분의 경우 '루시페린'이라는 발광 단백질과 분자산소, 아데노신 3인산(ATP)이 작용한 생화학적 반응의 결과로 생긴 빛"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Ro-Ro25Official'


해변의 모습을 본 현지인은 "아키풀코에서는 지난 60년간 생물발광 플랑크톤들이 나타나지 않았다"라며 "그동안 ATV(사륜 오토바이)를 탄 관광객들이 해변을 망쳤기 때문에 플랑크톤들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말하기도 했다.

어둠이 짙게 깔린 해변에서 발견된 푸른 플랑크톤의 모습을 접한 누리꾼들은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어떻게 저런 야광빛이 돌지? 자연은 진짜 위대하다", "여태까지 사람들이 자연을 다 망쳐놨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근 몇 달간 코로나19 창궐 이후 인간에 의해 파괴됐던 자연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가면서 불행 속 희망을 의미하는 '실버 라이닝'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또다시 자연이 훼손될까 봐 우려하며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목소리가 높다.


인사이트Twitter 'Fidetur Acapul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