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한 해 잠긴 문을 열어주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출동한 횟수가 4만 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윤대운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전체 45만 7,857건의 소방관 구조활동 중 '시건 개방(문잠김 개방)'은 3만 7,553건으로 8.2%의 비율이다.
이는 전체 출동 유형 중 벌집제거(26.1%), 동물구조(14.7%), 화재(11.1%), 교통사고(9.9%)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2013년에 비해 1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별로는 서울이 9,676건으로 전체 문잠김 개방 출동 횟수의 25%에 육박할 정도로 높으며, 이는 서울지역 소방관이 평균 한 시간마다 한 번 꼴로 출동했다는 뜻이다.
유대운 의원은 이에 대해 "위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구조 출동을 하는 건 소방력 낭비"라며 "자칫 잘못하면 위급한 다른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숙한 시민 의식과 함께 현장의 현실에 부합하는 법·제도 개선과 운용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