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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짜리 벤틀리 발로 차 망가뜨린 수원남과 합의 중이라는 '대인배' 벤틀리 차주

'수원 벤틀리 사건'의 벤틀리 차주가 가해 남성과 합의 중인 사실이 전해졌다.

인사이트Facebook '수원익명 대신말해드립니다'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술에 취해 고급외제차 '벤틀리'를 발로 차 망가뜨린 대학생이 차주와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폭행 혐의로 입건된 대학생 A(25)씨가 벤틀리 차량 차주 B(23)씨와 합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18일 오후 11시 50분경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번화가에서 지나가는 흰색 벤틀리 차량을 발로 차고 항의하는 차주의 멱살을 잡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당시 그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Facebook '수원익명 대신말해드립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수갑 차는 것도 꿈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피해 차량은 벤틀리 컨티넨탈 GT 모델로, 출시가는 3억원에 달한다. 이 사건으로 조수석 문짝과 휀다(타이어를 덮는 부분)가 찌그러지고, 창문에 금이 가는 피해를 입었다.


당초 B씨는 이날 오후 2시경 경찰에 차량 수리비 견적서를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A씨 측과 이야기 중"이라며 견적서 제출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씨의 예상 수리비는 5천만원 내외였다.


인사이트2014년형 벤틀리 컨티넨탈 GT / Motor1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신의 행동에 반성하고 있고, B씨가 A씨 측과 원만히 합의하는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 오늘 제출 예정이던 견적서는 제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B씨가 일부 언론을 통해 선처할 계획이 없다고 단호히 밝혔으나 수리비를 지급할 능력이 없는 대학생 A씨의 사정을 고려해 결국 대인배 면모를 보인 것이다.


한편 A씨가 난동을 부리는 해당 영상은 최초 페이스북 페이지 '수원익명 대신말해드립니다'에 올라온 후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져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