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청원경찰서 소속 의경이 무더운 날씨 속에서 힘겹게 언덕길을 오르던 70대 할머니의 손수레를 밀어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청주 청원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박준성(21) 일경.
박 일경이 지난 18일 오후 3시께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종합운동장 삼거리에서 교통정리 근무를 마친 뒤 잠시 쉬고 있을 때였다.
그때 자신의 앞으로 손수레를 끌고 힘겹게 가는 70대 할머니를 발견했다.
손수레에는 싱크대 부속품과 장판 등 무거운 물건들이 많이 실려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 언덕을 오르는 할머니가 안쓰러웠던 박 일경은 곧바로 달려가 할머니를 대신해 손수레를 끌기 시작했다.
땀이 제복을 적셨고 송골송골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지만 그렇다고 할머니에게 손수레를 넘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용돈 벌이로 가끔 파지를 주워 팔았던 자신의 외할머니도 떠올랐다. 박 일경은 그렇게 1㎞가량 떨어진 고물상까지 손수레를 끌었다.
할머니는 박 일경에게 "어떻게 보답할지 모르겠다"며 고마워했다.
박 일경의 선행은 당시 차를 타고 지나가다 이 장면을 목격한 시민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충북지방경찰청에 알리면서 밝혀졌다.
충북지방경찰청은 당시 근무를 했던 경찰들을 대상으로 일일이 수소문해 박 일경이 사연의 주인공이란 것을 확인했다.
박 일경은 "할머니가 홀로 손수레를 끄는 것이 너무 힘들고 위험해 보여 도와드린 것"이라며 "국민을 위해 복무하는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원경찰서 관계자는 "평소 부대 내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을 만큼 성실하다"며 "박 일경에게는 표창과 함께 1박2일의 포상휴가를 줬다"고 말했다.
#충북경찰청_의경_클라스주말 페친으로부터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18일) 한참 더울 오후 3시, 오르막길 무거운 짐을 가득 실은 리어커를 끌고 가시는 할머니를 도와주는 의경을 발견한 페친은 사진을...
Posted by 충북지방경찰청 on 2015년 7월 19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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