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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짜리 '벤틀리' 발로 찬 수원 남성 수리비 '5천만원' 내야 한다

차량 소유주가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차량 수리비는 5천만원 정도로 예상되며 선처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인사이트Facebook '수원익명 대신말해드립니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술에 취해 고가의 벤틀리 차량을 발로 찬 남성이 SNS를 뜨겁게 달궜다. 


그는 지난 18일 수원시 인계동에서 벤틀리 차량의 조수석 문과 창문을 발로 걷어찼다. 이 과정에서 차량 소유주를 폭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해당 사건은 지난 19일 페이스북 페이지 '수원익명 대신말해드립니다'에 영상으로 공개됐고 8천 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다. 


20일 시사저널은 벤틀리 차주 A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그는 차량을 파손한 사람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조수석 문짝과 휀다가 찌그러지고 창문에 금이 갔다고 피해 사실을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수원익명 대신말해드립니다'


파손된 차량은 2014년식 2세대 '벤틀리 컨티넨탈 GT'다. 벤틀리는 날개 모양의 엠블럼으로 잘 알려진 영국 고급 수공 자동차의 브렌드다. 


수공으로 생산하는 만큼 가격 또한 매우 비싼 것으로 유명한데 트림에 따라 다르지만 파손된 차량의 최초 출시가는 약 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해당 차량을 작년 겨울에 중고로 샀으며 약 1억 5천만 원 정도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2014년형 벤틀리 컨티넨탈 GT / Motor1


예상 수리비를 묻는 질문에 그는 "정확한 금액은 견적을 뽑아봐야 알겠지만 개인적으로 대략 4천만 ~ 5천만 원 정도 나올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휘어진 문짝은 복원하면 되지만 자동문이라 수리 작업이 까다로운 거로 안다. 휀다는 전체가 단일부품으로 이뤄져 부품 자체를 수입해서 고쳐야 하는데 한두 달 정도 걸린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식 서비스센터에 맡기면 비용이 너무 많이 나올 것 같아 사설 수리업체에 맡겼다. 적정선이란 걸 염두에 두고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가해자를 선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차가 자산인 사람이다. 차를 좋아해서 당장 선처할 계획은 없다. 다만 적정선에서 해결하고 싶다. 돈이 없는 건 아니지만 사업을 하는 입장이라 손해 보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해자와 직접 만나 이야기하고 결정할 생각이라며 합의가 안 된다면 형사 고소를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한편 A씨는 수원에서 렌터카 지점을 3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1996년생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