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진상 vs 배달원이 잘못"···집 아닌 '공동현관' 앞에 놓인 배달음식 논란
공동현관문에 배달 음식을 두고 간 배달원과 배달원의 연락을 무시한 고객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배달 음식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전화 한 통, 터치 몇 번이면 맛있는 음식을 집에서 즐길 수 있어 편리하지만 그만큼 다양한 갈등도 일어난다.
배달원과 고객 사이에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때로는 남 일이 아닌 듯해 공감될 때가 많다.
최근에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달 음식을 아파트 공동현관 앞에 두고 간 배달원과 고객 간의 설전이 담긴 사진이 게재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사진에는 아파트 공동 현관 사진이 찍혀 있다. 자세히 보면 그 앞에 배달 음식이 놓였다.
사진을 찍어 공개한 고객은 음식 주문을 주문할 때 "문 앞에 두고 가주세요"라고 요청했는데 아파트 공동현관에 두고 가는 경우가 어딨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어 "공동현관이 아니라 개인 현관이라고 말씀드렸어야 하는 부분이냐"며 "누가 들고 가면 어쩌려고 그러시는지"라고 말했다.
점주가 여기에 답변을 달았다. 그는 다소 억울한 듯 보였다.
점주는 "전화도 드렸고 문자도 보냈고 벨 호출도 여러 번 했는데 안 나오셨다"라며 "사진도 배달원이 찍어 보낸 사진, 그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의견을 듣고 싶다"고 했다.
고객과 배달원의 논쟁은 각종 커뮤니티를 토론의 장으로 만들었다.
몇몇 누리꾼들은 "사장이 보살이다", "배달을 시켰으면 받을 생각을 해야지", "자기가 진상인지도 모르고 리뷰 남기는 것부터 문제"라며 고객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성토했다.
이들의 주장과 갈래가 다소 다른 의견도 있었다.
다른 누리꾼들은 "공동현관 관리실이 있을 법한 건물인데 그냥 두고 간 배달원 센스도 아쉽다", "배달원이 너무 무성의하긴 하네요"라며 배달원의 대처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공개된 것이 사진 두 장뿐이고 여기에 담긴 내용 또한 상반돼 정확한 정황을 알 수는 없으나 누리꾼들은 고객과 배달원을 두고 갑론을박을 이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