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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다녀오면 격리해야 돼 아예 휴가 14일 다 반납하고 임무 수행한 해군 병장

해군 군수사령부 보급창에서 운전병 임무를 수행한 정민우 병장이 휴가를 반납하고 임무에 매진했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대한민국 해군 Republic Of Korea Navy'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제가 자리 비우면 다른 대원들이 고생한다는 생각에 발이 안 떨어졌습니다"


고생하는 전우들 사이에서 폐를 끼치기 싫다며 아예 휴가를 반납하고 임무에 투입한 해군 병장이 있다.


해군 군수사령부 보급창에서 운전병 임무를 수행한 해상병 650기 정민우 병장의 이야기다.


지난 14일 대한민국 해군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그의 사연이 소개됐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대한민국 해군 Republic Of Korea Navy'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대한민국 해군 Republic Of Korea Navy'


정 병장은 지난 2018년 병사로 입대했다. 그는 대형운전면허를 취득해 유조차와 14톤 윙바디 트럭, 부식 차량 등을 운전하며 해군 내의 신속·정확한 수송업무를 수행해왔다.


군 생활이 적성에 맞았던 정 병장은 이후 유급지원병을 신청해 오는 25일 병사 전역 후, 26일부터 하사로 임관해 1년간 추가 복무할 예정이었다.


당초 정 병장은 전역 전 나머지 휴가 14일을 모두 사용하려 했다. 그러나 휴가를 나가면 복귀 이후 14일간 격리에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해 자진 반납했다.


앞서 군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출타하는 인원에 대해 14일간 격리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정 병장은 "물류관리대대에 대형 면허를 소지한 운전병이 8명에 불과하다. 내가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우면 다른 대원들이 고생할 것"이라며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며 "병사 생활을 마치고 부사관 복무를 시작하는 시점에 해군에 헌신할 수 있어 대견하고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부대 차량관리담당 김성열 상사는 "정민우 병장은 평소에도 후임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실천하던 훌륭한 병사였다"며 "전역 전 휴가를 반납하고 근무를 결심해준 정 병장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