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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휴가 못나가자 참다 못해 휴대폰으로 키보드 연결해 '롤' 하는 군인들

코로나19로 인한 출타 제한 조치로 외출을 하지 못하게 된 군인들은 휴대폰으로 '롤'을 즐기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군 장병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국방부의 출타 제한 조치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까닭이다. 다행히 최근 추가 확진세가 둔화돼 곧 제한이 풀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전망일 뿐이다.


언제 풀릴지 모르는 제한 조치에 스트레스가 가득 쌓인 군인들은 나름의 '자구책'을 생각해내고 있었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부대에서 휴가 안 나가고 롤하는 군인"이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올라온 게시글 속 사진에는 스마트폰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한 채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롤)을 즐기는 군인의 모습이 담겼다.


마우스 패드에 적혀 있는 '국방헬프콜'이라는 문구가 이곳이 군대 내 사지방임을 알게 해준다.


모니터에 비해 화면은 많이 작지만 이 군인은 무리 없이 롤을 플레이하고 있다.


USB 허브와 각종 장비를 연결해 휴대폰으로도 플레이를 가능케 한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해당 사진은 올라오자마자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롤이 얼마나 하고 싶었으면 휴대폰으로 PC용 게임을 하겠냐"는 안타까운 목소리가 이어졌다.


내부에 피시방이 있는 일부 부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부대에서는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없다. 사지방에서는 SNS 이용과 유튜브 시청 정도밖에 할 수 없다.


이에 도저히 롤에 대한 열정을 참을 수 없었던 이 군인은 휴대폰으로 나마 그 열정을 달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로 병사들의 휴가와 면회 등이 통제된 가운데 지난 12일부터 국방부는 병사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영상통화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