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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게 지내는 대학 동기가 너무 예뻐서 '자존감'이 계속 떨어져요"

같이 다니는 친구가 너무 예쁜 탓에 '자존감 하락'을 호소하는 대학생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대학생 A씨에게는 대학교 입학 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먼저 살갑게 말을 걸어준 덕분에 학교 생활에 금방 적응했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죽도 잘 맞아 금방 '절친'이 됐다. 

 

자칫 아싸가 될 수 있는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그 친구 덕분에 아싸를 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게 좋지만은 않다.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코로나19로 온라인 개강이 끝난 뒤 학교 개강을 했을 때의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그 친구가 너무 예뻐서 단둘이 다닐 때 너무 비교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친구가 예쁘면 좋지, 뭐가 고민이냐"고 말하지만 A씨는 친구와 너무 비교되는 외모 때문에 자존감이 떨어진 상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결국 A씨는 "착하고 좋은 친구와 외모를 비교하며 개강 걱정하는 내가 싫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민글을 올렸다. 


흔히 말하는 '평범녀'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내 얼굴은 평범한 편이지 못생긴 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친구와 같이 있으면 너무 못생겨 보인다"고 토로했다. 

 

A씨는 "친구와 함께 있을 때면 학교에서도, 길에서도, 가게에서도 사람들의 친절과 관심은 온통 친구에게 쏠린다"면서 "난 마치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심지어 A씨가 짝사랑하던 선배는 A씨에게 "친구 좀 소개시켜줘"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A씨는 자신과 친구의 외모를 자꾸 비교하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비교를 하면 할수록 A씨의 자존감은 떨어졌고, 견디다 못한 A씨는 "너무 자격지심을 느껴 우울할 정도"라면서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A씨의 고민에 대해 "나도 그런 적 있다", "흔한 일이다"라며 공감을 표하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30대 이하의 젊은이들이 자신과 친구의 외모나 직업, 재산 등을 비교하며 질투심을 잘 느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프로듀사'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크리스틴 해리스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동성 친구에게 질투심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 중 약 80%가 30세 이하 젊은층이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친구의 외모와 연애, 학업 성취, 사회적 성공 등을 부러워했다. 

 

하지만 이러한 '질투심'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해리스 교수는 "나이를 먹는 것의 장점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결과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제학술지 '기초·응용 사회심리학 저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