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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피해자로 추정되는 200명의 '이름 두 글자+사는 곳' 홈페이지에 공개한 송파구청

송파구청이 n번방 피해자일 가능성이 큰 시민들의 신상이 적힌 명단을 공개해 큰 논란이 발생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송파구청이 n번방 피해자일 가능성이 큰 시민들의 신상이 적힌 명단을 공개한 사실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14일 송파구청은 구청 홈페이지 내 위례동 주민센터 게시판에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명단 공고'라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개인정보가 유출된 시민 200여 명의 명단이 적혀있었다.


구체적으로 유출 일시, 이름의 앞 두 글자, 생년, 성별, 소재지 등 개인 신상을 추측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위례동 주민센터


위례동 주민센터 측은 접근 권한이 없는 자가 주민등록정보시스템에 접근해 개인 정보를 유출했기 때문이라 밝혔다.


앞서 박사방을 운영했던 조주빈에 가담했던 사회복무요원 A씨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송파구 한 주민센터에서 17명의 주민등록번호, 주소, 휴대폰 번호 등 개인을 조주빈에게 전달한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유명 걸그룹 출신 연예인의 개인 정보를 조회했다. 이때 이들과 생년월일이 같은 동명이인 200여 명의 개인 신상이 함께 조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센터 측이 해당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A씨가 범행을 저질렀던 시기와 송파구가 밝힌 유출 시기가 어느 정도 일치함을 추측할 수 있다.


정황상 해당 명단에 나오는 시민들은 A씨가 개인 정보를 유출한 n번방 피해자일 가능성이 크다.


인사이트

위례동 주민센터


해당 내용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퍼지기 시작했다.


누리꾼은 "2차 가해의 여지가 있다", "개별적으로 통보하면 되지 굳이 공개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성토했다.


논란이 심각해지자 위례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관련 법령에 따른 것"이라며 "명단에 이름 두 글자, 출생연도, 시군구까지 밖에 안 나오기 때문에 개인이 특정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게시판에서 사라진 상태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조주빈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