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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년 전 '대지진' 일어나자 아이 온몸으로 껴안고 하늘 보며 기도한 채로 죽은 엄마

최근 중국 매체 토우탸오(今日头条)는 4천년 전 칭하이성 라자 마을에서 발굴된, 한 엄마가 아이를 품에 끌어안고 하늘을 보는 듯한 유골을 조명했다.

인사이트今日头条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눈앞에서 아이를 잃을지도 모르는 극한의 상황에서 엄마는 하늘을 보며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마치 아이만은 제발 살려달라는 듯, 아이를 품에 꼭 끌어안은 채 두 손을 모으고 하늘을 보며 기도한, 4천 년 전 엄마의 모습이 마음을 아프게 만든다.


최근 중국 매체 토우탸오(今日头条)는 4천 년 전 칭하이성 라자 지역의 잔해에서 발굴된, 한 엄마가 아이를 품에 끌어안고 하늘을 보는 듯한 유골을 소개했다.


중국 칭하이성 라자 지역에는 1990년대 고고학자들이 발견한 4천 년 전 선사 시대 유적지와 유물들이 보존돼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今日头条


오랜 기간 발굴과 연구를 이어온 끝에 칭하이의 라자 지역이 당대 갑작스러운 천재지변을 겪었음을 알 수 있었다.


갑작스러운 천재지변에 대비하지 못해 다양한 모습과 자세 그대로 보존된 유골들이 대거 발견됐던 것이다.


고고학자들은 당시 천재지변은 대지진과 대홍수, 산사태였으며 해당 유골들의 나이는 3,900년 전, 즉 약 BC 1920년경으로 추정했다.


또 유골들의 위치와 자세 등 다양한 모습에서 당대 있었을 사건의 추론들도 속속 나왔다. 


인사이트今日头条


위험에서 벗어나려 이동하려다 넘어져 그대로 바닥에서 죽은 남성, 출산하려던 찰나에 변을 당한 여성, 다른 가족들을 살리려고 집 안으로 들어가려다 문 앞에서 쓰러져 죽은 아버지, 아이를 품에 안은 채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어머니...  


갑작스러운 천재지변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인간들의 마지막 모습은 4천 년 전과 지금이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특히 품에 아이를 안고 잔뜩 움츠러들었으면서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며 기도를 올리는 듯한 어머니의 애처로운 모습은 깊은 울림과 여운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