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토어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닌텐도 게임기 '스위치'를 사달라며(?) 36만원짜리 앱을 판매하는 한 개발자가 있다.
그런데 아무 기능도 소개돼 있지 않은 이 앱이 결국 판매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최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된 앱 하나가 주목을 받았다.
'고상혁에게 스위치 사주기'라는 이름의 앱으로, 36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YouTube 'Nintendo'
구글 스토어
앱 설명에는 "세계 최초 사주면 그랜절 하는 앱. 만약 당신이 유튜버라면 유튜브 각을 잡을 수 있는 기회. 만약 서울 사시면 찾아가서 그랜절 한다"라고 적혀 있다.
또 다른 사진엔 "'동물의 숲' 하고 싶다. 도와달라"라고 적혀 있기도 하다.
앱 소개란 그 어디에도 해당 앱의 기능에 대해서는 설명돼 있지 않다. 그저 판매수익으로 스위치를 구매하려는 목적으로 탄생한 앱인 셈이다.
도대체 누가 사줄까 싶은 이 앱.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지난 12일 이 앱의 구매자가 등장한 것이다. 한 회사의 이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구매자는 구매 리뷰를 달았다.
구글 스토어
Instagram 'nintendoswitches'
그는 "당신에게 제가 스위치를 사 주기로 했다. 별 이유는 없다. 그냥 고상혁씨가 저만큼 이상한 친구인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주요 리워드인 그랜절 일정이나 잡아보자"고 덧붙였다.
해당 리뷰를 본 개발자는 진심을 다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개발자는 "그랜절 할 생각에 기분이 너무 좋다. 더 완벽하고 견고한 그랜절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해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개발자의 간절함이 만든 기적(?)에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