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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에 통화하며 걷다 치한 만났어요”

밤길에 전화 통화를 하면서 걷다 치한을 만난 한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사건과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사진>

 

밤길에 전화 통화를 하면서 걷다 치한을 만난 한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20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작성자 A씨가 <경찰서 다녀왔어요>라는 제목으로 올린 '치한 잡은 경험담'이 게재됐다.

 

자신을 20대 후반의 직장인 여성이라고 소개한 A씨는 지난 금요일 밤 열한시에 퇴근 후 전화 통화를 하며 집 근처 뚝방길을 걷다 치한을 만났다.

 

한적한 곳이지만 지나다니는 사람도 있고 엄마와 전화 통화를 하며 걷던 A씨는 뒤에 누군가 다가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A씨는 "(치한이)순식간에 뒤에서 덥썩 안으며 성범죄를 시도했다"며 "크게 비명을 지르고 도망가는 치한에게 사진도 찍었다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주변을 둘러보자 사람들이 아무도 보이지 않았지만 A씨는 치한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잡아주세요! 변태에요!"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치한을 쫓아갔다.

 

마침 근처에서 맥주를 마시던 아저씨 두 명이 A씨의 말을 듣고 치한을 붙잡아줬고, A씨가 112에 재빨리 신고를 했다. 

 

A씨는 "이 사건 때문에 밤길도 못 걷겠고, 대낮이어도 아저씨가 말 걸면 흠칫흠칫 놀라게 됐다"며 "많은 여성분들이 조심했으면 좋겠다 싶어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밤늦게 걸을 때 전화 통화를 하게 되면 꼭 주위를 살피면서 걸어야 한다"며 "이어폰 통화도 주변 소리가 차단되니 자제 하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비슷한 경험담을 얘기하면서 "전화 통화를 하면서 가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며 혼자 걷는 밤길을 더욱 조심해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