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으로 동네 '벤츠+마이바흐 엠블럼' 다 떼냈다가 수천만원 물게 된 초등학생들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벤츠 엠블럼을 몰래 떼어 낸 범인들은 장난꾸러기 초등학생 형제였다.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벤츠나 BMW 같은 고급 자동차들의 보닛에는 비싼 차임을 인증하는 엠블럼이 장착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엠블럼을 몰래 떼가 온라인에 비싸게 파는 사람들도 있어 고급차 오너들이 골머리를 썪기도 한다.
최근 중국 광저우 한 아파트 단지에 벤츠 12대와 마이바흐 2대의 엠블럼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레에는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벤츠 엠블럼을 몰래 떼어 낸 범인들이 이 아파트에 사는 장난꾸러기 초등학생 형제였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문제의 장난꾸러기 범인들은 최근 코로나로 인해 밖에서 나가놀지 못해서 답답하고 몸이 근질근질했다.
결국 녀석들은 나가지 말라는 엄마의 말을 어기고 몰래 집 밖을 빠져나왔다.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놀고 있던 두 형제에 눈에 반짝거리는 벤츠의 엠블럼이 눈에 들어왔다. 녀석들은 망설임 없이 반짝이고 멋있어 보이는 동그란 물체를 차에서 떼기 시작했다.
몇 시간 뒤 아파트 단지는 난리가 났다. 벤츠를 비롯한 외제차 14대의 엠블럼이 떼어진 채 보닛이 망가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모르고 있던 녀석들의 엄마아빠는 직장에서 집에 돌아온 뒤 거실에서 벤츠 엠블럼을 갖고 놀고 있는 아이들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잠시 후 수십 대의 차량을 파손하고 앰블럼을 훔쳐 간 범인을 찾고 있다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안내 방송을 들은 뒤 녀석들이 또 사고를 쳤다는 것을 알게 된 그들은 뒷목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녀석들의 엄마아빠는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일일이 직접 찾아가 사과를 하며 변상을 약속했다.
동네 주민들도 엠블럼을 훔쳐 간 범인들이 녀석들임을 알고 수리비를 받는 선에서 합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엠블럼은 물론 보닛까지 망가진 상황이라 비용이 만만치 않아 아이들의 아버지는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고 전해졌다.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정말 뒷목 잡을 일이다","저렇게 비글미 넘치는 아들 키우면 하루도 조용히 지나갈 일이 없겠다", "무자식이 상팔자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