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준 새누리당 국회의원>
의사 출신인 새누리당 안홍준(경남 마산회원) 의원이 태평양을 지나던 여객기에서 코피를 쏟은 5살짜리 꼬마를 지혈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18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에이즈(AIDS) 예방과 치료를 위한 국제학술대회 한국의원단 단장으로 국제선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기가 태평양 상공을 지날 때 갑자기 5살 짜리 한국 여자 어린이가 코피를 흘리기 시작했고 지혈이 되지 않았다.
이 때 승무원이 기내방송으로 의료인이 탑승했는지 찾았다.
인도 출신 의사 1명이 나섰지만 아이의 코피는 멈추지 않았다.
안 의원은 잠시 잠이 든 상태여서 기내방송을 듣지 못했다.
그러나 곧 잠에서 깬 안 의원이 나서 아이 코에 있는 모세 혈관층 부위를 압박하는 방법으로 코피를 멎게 하는 데 성공했다.
안 의원은 이 내용을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오랜만에 의사로서 보람 있는 순간을 맛봤다"며 "착륙전에 조종사가 감사하다는 기내방송을 했다"고 적었다.
자신을 아이 아버지라고 소개한 문석환 씨는 "적극적이면서도 침착하게 도와주신 덕분에 (아이가)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경황이 없어서 감사인사도 제대로 못드렸는데 정말 감사했습니다"란 댓글을 달았다.
산부인과 전공의인 안 의원은 국회의원에 당선되기전까지 경남 창원시에서 산부인과 병원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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