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의 민족' 배민과 달리 코로나 때문에 힘든 식당 수수료 감면해주는 미국 배달업체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국내 배달 앱 1위인 '배달의 민족'이 과다한 수수료 부과 체계로 논란이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앞다퉈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지난 9일 미국 미디어 '더 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배달앱 서비스 업체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식당을 돕기 위해 수수료를 인하했다.

도어대시는 오는 13일부터 내달 말까지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지역식당 15만여 곳에 대한 수수료를 절반으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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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쉬 도어대시 창엄자 겸 최고경영자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조치로 줄어드는 수수료가 1억 달러(한화 약 1,21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초과하더라도 다음 달 말까지 수수료 인하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쉬 최고경영자는 "파트너인 지역 식당들로부터 매출 증가를 이끄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지원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도어대시는 지난달에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개인 운영 식당에 대해 1억 달러 상당의 수수료와 가입비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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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인 '포스트메이츠'도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소규모 식당에 대한 수수료를 면제해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직원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유급 휴가를 주고, 구호 기금도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럽허브'도 지난달 16일부터 종료 기한을 정하지 않은 채 배달 수수료 징수를 연기하고 있다.

국내 배달 앱 배달의 민족과 대조를 이루는 행보에 아쉬움과 비난의 목소리가 작지 않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10일 배달의 민족이 자영업자들의 거센 반발에 꼬리를 내리며 이전 체제로 돌아간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