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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캉스 간 주제에 징징거리네" 외출·외박 못 하는 군인들 보고 '여초 커뮤'서 한 말

출타제한을 당한 군인들을 보고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군캉스 간 주제에 징징거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군 장병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50일이 동안 이어진 출타 제한 조치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도 군인들은 국민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방역 작업 및 마스크 생산 작업 등에 투입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여성들이 다수 모인 극단적인 성향의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장병들을 상황을 조롱하고 비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여성들이 많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0일 넘게 발 묶인 군인들의 상황을 알리는 내용이 담긴 글이 게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acebook '대한민국 육군'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를 본 커뮤니티 회원들은 "군캉스 가놓고 말이 너무 많다", "징징대지 마라. 나도 뛰쳐나가고 싶지만 코로나로 집에 있다"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들은 국방의 의무를 지키는 군인들에게 "18개월짜리 어린이 캠프에 가놓고 징징대지 마라" 등 낯뜨거운 댓글로 장병들을 비난했다.


장병들은 모든 출타를 제한당한 채 강제 격리 중인 상황인데, 그저 '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해당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악플과 혐오의 대상이 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한편 군 장병 비하 발언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군캉스', '어린이 캠프', '군인충' 등 단어를 만들어 군을 향한 악플과 혐오를 일삼았다.


지난 3월 군 장병들이 마스크 공장에 투입돼 마스크 생산을 도왔을 때도 일각에서는 군인을 비하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당시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군인들이 만들어 안 깨끗할 것 같다", "손은 씻고 하는 거지?", "하루 한 끼만 먹고 소처럼 일해라" 등의 댓글을 달아 군인들의 선의를 왜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