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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사람만 인공호흡기 지급"···코로나19 생존 가능성 낮은 사람 치료 '포기'하는 뉴욕

코로나 확진자가 너무 많이 발생해 인공호흡기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뉴욕주가 생존 가능성이 높은 환자에게 인공호흡기를 지급한다는 지침을 마련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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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벌써 45만 명을 돌파했다.


미국에서 가장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지역은 뉴욕주다. 관내 확진자 수만 미국 내 전체 확진자의 35%인 16만 명에 육박하며 사망자만 7천여 명이다.


확진자로 포화 상태가 되자 의료 물자가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중증환자를 위한 인공호흡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뉴욕 의료진의 호소가 이어졌다.


gettyimagesKorea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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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뉴욕주는 물자가 부족할 경우 생존 가능성이 높은 사람에게 물자를 먼저 지급하라는 지침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에서 가장 큰 규모의 병원인 노스웰 헬스는 이 지침에 따라 생존 가능성이 높은 환자에게 인공호흡기를 우선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병원들도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은 8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뉴욕시에서 필요한 인공호흡기 수가 줄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매일 100개 이하의 새 인공호흡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생존 가능성은 지난 2015년 뉴욕주가 마련한 중증도 채점시스템을 통해 판단한다.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교수는 지난 9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9·11 테러 등 전시에 준하는 상황을 겪었던 뉴욕주는 환자를 분류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진의 개인적 갈등을 줄이기 위한 매뉴얼에 의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발병 상황을 종합하고 있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 내 확진자는 9일 오후 3시(현지 시간) 기준 45만 2천여 명이다.


사망자는 1만 6천 명을 넘어서며 1만 8천 명이 사망한 이탈리아에 이어 사망자 순위 2위를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