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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지 말라는데 '술집·클럽·PC방' 갔다 코로나 감염된 사람들, 세금으로 치료비 내주지 맙시다"

술집이나, 클럽 등 밀집시설에 갔다가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들에게는 치료비를 지원해 주지 말자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지난 4일 정부는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의 위험에 대비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9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길어지는 코로나19 사태에 피곤함을 느낀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혹시 모를 집단감염 위험에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시민들의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다. 최근 서울의 한복판인 서래마을과 이태원의 술집에서 확진자가 연달아 발생했다.


많은 시민들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어긴 확진자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한 시민은 "코로나 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왜 벌써부터 사람들이 놀러나가기 시작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지금 놀러나가는 사람들은 잠재적 폭탄과 마찬가지다"라고 비판했다.


일부 시민들도 "누구는 놀고 싶지 않아서 집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다"라며 "고생하는 의료진들과 우리 모두를 위해 지금은 참아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술집이나, 클럽 등 밀집시설에 갔다가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들에게는 치료비를 지원해 주지 말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와 시민들이 그렇게 당부한 지침을 어긴 사람을 왜 혈세를 들여서 치료까지 해주냐는 것이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검사와 치료 비용을 지원해 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개인의 치료비에 대한 부분은 개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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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치료비가 얼마인지 정확히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9일 기준 52일로 최장기간 입원을 하고 있는 31번 확진자의 경우 치료비가 3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측된다.


어림잡아 하루에만 족히 수십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국민을 감염의 위험에 처하게 만든 장본인에게 지원한다는 점에서 볼멘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길어지는 코로나19 사태로 지치고 힘든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지금처럼 개인의 일탈이 아닌 모두의 힘을 합쳐 코로나19를 종식시키는 길이 가장 빠르고 안전한 일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