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갔다 돌아온 딸 얼굴 한번 안 보고 곧바로 '격리'시켜 접촉자 0명 나오게 한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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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한 유학생 코로나19 확진자가 '슬기로운 격리생활'로 단 1명의 감염자도 만들지 않았다.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던 건 확진자 부모님의 노력이 컸다.


최근 울진군은 관내 확진자인 25세 여성 A씨가 확진 판정 이전까지 지역 내 접촉자가 전혀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앞서 A씨는 프랑스에서 요리를 공부하다가 지난달 20일 귀국했다. 이때까지는 기침과 발열 등 아무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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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A씨는 바로 울진에 있는 자택으로 갔다.


그런데 아버지는 딸을 문 앞까지 마중 나오기는커녕 "바로 2층 방으로 올라가라"는 문자 하나만 보냈다.


이후 2층 방문을 연 딸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곳에는 휴대용 가스버너, 전자레인지, 심지어 세탁기까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었다. 즉석밥, 물, 우유, 라면, 참치캔 같은 식량과 치약, 손 소독제 등 생필품까지 가득했다. 부모님이 유학생 딸의 자가격리를 위해 미리 준비해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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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전화를 통해 재차 당부했다.


"우리 예쁜 딸... 길어야 2주다. 혹시 모르니 자가격리 끝나고 그때 보자"


이후 부모님은 딸과의 접촉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집 안에서조차 영상통화로 안부를 물었을 정도였다고.


그렇게 일주일이 지난 뒤 해외 입국자 검역 과정이 강화되면서 A씨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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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도 A씨는 선별진료소에 '걸어서' 갔다. 아버지는 차를 태워줄 수도 있었지만, 일부러 딸에게 "걸어가라"고 말했다.


검사 결과, A씨는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울진 1번 확진자가 됐다.


하지만 철저한 자가격리 덕에 부모님, 귀국 당일 A씨를 태워준 택시기사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지역 내 접촉자는 0명이었다.


부모님은 딸이 확진 판정을 받은 그 직후 운영하는 채소 가게의 영업을 중단했고 SNS를 통해 가게 상호, 딸의 동선까지 낱낱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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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때문에 청정 울진을 못 지키게 돼 죄송합니다. 저희 정보와 내용을 밝히니, 주위에 전달해주세요"라는 짧은 글과 함께 말이다.


하지만 이들의 자가격리는 지금까지 드러난 모범사례 중에서도 가장 완벽했다. 많은 이들은 이런 A씨 가족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이 덕분에 A씨 확진 판정 일주일이 더 지난 지금도 울진군의 추가 확진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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