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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에 목숨 구해준 군인들 도우려 함께 트럭 올라타 '출동'하는 군견들

볼리비아에서 순찰에 나선 군인들이 뒤쫓는 군견들을 동료처럼 트럭에 올려 태우는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됐다.

인사이트Facebook 'Luis Fernando Chumacero Gutierrez'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충성! 저도 같이 데려가시지 말입니다!"


개 두 마리가 순찰을 나가는 군인들의 차량을 뒤쫓자 군인들이 재빨리 녀석들을 올려 태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6일(현지 시간) 페이스북 계정 'Luis Fernando Chumacero Gutierrez'에는 볼리비아에서 출동중인 군인들을 따라나서는 군견들을 포착한 사진 여러 장과 함께 비하인드스토리가 올라왔다.


볼리비아 사진작가 루이스 페르난데스 구티에레스가 볼리비아 투피사에서 찍은 사진 속에는 개 2마리가 등장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Luis Fernando Chumacero Gutierrez'


군인들은 출동하는 트럭을 필사적으로 따라붙은 두 강아지를 손을 뻗어 트럭에 올려 태웠다. 


군인들이 강아지를 올려 태우는 모습은 마치 함께 훈련을 받다가 뒤쳐진 동료를 챙겨 이끄는 마냥 정감있는 모습이다.


사실 군인들이 트럭에 올려 태운 개들은 '고르다'와 '물티캄'이라는 이름을 가진 유기견 출신 군견들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진이 찍힌 당시 군인들은 코로나19로 내려진 의무격리 조치를 위반하는 사람이 있는지 순찰을 돌기 위해 부대를 나선 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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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Luis Fernando Chumacero Gutierrez'


원래 순찰조에 포함되지 않은 군견 고르다와 물티캄은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군인들을 따라나섰다고 한다.


동료에게 손을 내밀듯 두 마리의 군견에 손을 건네자 고르다와 물티캄은 아등바등하며 트럭에 무사히 안착했다. 이날 2마리의 군견은 군인들과 함께 무사히 순찰 작전을 마친 뒤 부대로 귀환했다.


군견이 소속된 부대의 대령 루이스 파체코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고르다와 물티캄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사회적 의무격리가 시행된 후 군인들이 입양한 유기견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유기견들의 하루일과는 일반 병사와 다르지 않다"며 "아침, 점심, 저녁 3식을 하고 있고, 꼬박꼬박 예외 없이 훈련도 받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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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Luis Fernando Chumacero Gutierrez'


볼리비아에서는 코로나19로 거리에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유기견들은 일대 위기를 맞고 있다. 쓰레기를 뒤져도 음식을 찾기 힘들어졌고 유기견을 돌보던 사람들마저 외출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의무 격리 이탈을 막기 위해 순찰에 투입된 군인들은 유기견들을 발견해 입양하고 있다.


고르다와 물티캄을 비롯한 유기견들은 일반견에서 군견으로 신분이 바뀌면서 군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한다.


부대 관계자는"사람을 따르지 않으려는 유기견들에게는 매일 사료를 가져다주고 있다"라며 "이젠 유기견을 돌보는 것도 순찰대의 주요 임무 중 하나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Facebook 'Luis Fernando Chumacero Gutierre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