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코로나 창궐해 바닷가 폐쇄했더니 '멸종위기' 거북이 97마리가 세상에 태어났다

코로나19로 폐쇄된 브라질의 한 해변에서 멸종 위기 바다거북 97마리가 부화했다.

인사이트폴리스타 시청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코로나19로 출입이 통제된 브라질의 한 해변에서 멸종 위기 바다거북의 새끼들이 바다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코 주 폴리스타시의 한 해변에서 매부리바다거북의 대규모 부화가 목격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해변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바다거북이 부화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이 만들어졌고, 97마리나 되는 아기 바다거북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폴리스타시청이 공개한 사진 속 아기 바다거북은 피부뿐만 아니라 등껍질까지 모두 어두운 회색을 띠고 있어 화려한 무늬를 가진 성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폴리스타 시청


손가락 세 개로도 몸 전체가 가려질 만큼 조그만 아기거북은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얌전히 손에 잡혀 있어 마치 인형처럼 보인다. 

 

등껍질에 모래를 잔뜩 묻힌 채 바둥거리는 아기 거북이들의 사진도 공개됐다. 위에서 본 이들의 등껍질은 심장의 모양과 닮아 있다.  

 

옹기종기 모여 있던 조그만 거북이들은 곧 흩어져 해변을 가로질러 바다로 향했다. 

 

폴리스타시 대변인은 "해변에 있는 사람은 바다거북의 부화를 지켜보기 위해 나온 전문가들 뿐이었다"면서 "해변을 가로질러 바다로 향하는 새끼 거북의 행군은 경이로웠다"고 전했다. 


인사이트폴리스타 시청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는 올해만 200마리가 넘는 매부리바다거북이 부화했다면서 바다거북을 더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갓 태어난 매부리바다거북의 새끼의 몸무게는 20g 정도로 매우 작고 등껍질도 단단하지 않아 바다로 이동하는 도중에 새들에게 잡아먹히는 일이 잦다. 

 

과거 등딱지를 관상용으로 사들인 탓에 심각한 멸종 위기에 놓여 있는 매부리바다거북은 2006년 이후 포획과 거래가 전면 금지된 상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