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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74분' 만에 생명 나눠주고 하늘로 떠난 최연소 장기기증자

태어난 지 1시간 14분 만에 세상을 떠난 호프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해 최연소 장기기증자로 등재됐다.

인사이트mirror


[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천사 같은 너를 떠나보냈을 때 나는 울고 말았다"


미처 다 피워보지도 못한 작은 생명이 힘겹게 삶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어른들은 74분 만에 세상을 떠난 이 작은 천사의 착한 마음을 기억하기 위해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장기기증자로 등재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탸오는 과거 영국 일간 미러에서 보도한 최연소 장기기증자 호프 리(Hope Lee)의 사연을 재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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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11월 호프는 쌍둥이 남동생 조쉬와 함께 세상에 나왔지만 뇌가 없이 태어나, 태어난 지 74분 만에 숨을 거뒀다. 


호프의 아버지인 드류 리(Drew Lee)는 자신의 딸이 세상을 떠나자 아이의 신장과 간세포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호프의 신장은 한 20대 여성에게 전해졌고 이 여성은 호프 덕분에 새 생명을 얻게 됐다.


앞서 호프의 부모는 임신초기 호프가 무뇌증이라는 것을 알고 아이를 낳아야 할 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다.


병원으로부터 호프가 태어나도 오래 살지 못하고 죽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수없이 고민한 끝에 두 사람은 호프가 잠깐이라도 세상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출산을 결심했다.


또 태어난 지 100분 만에 사망해 장기를 기증한 테디 홀스턴(Teddy Houlston)에게 감명을 받았던 두 사람은 호프의 장기 역시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렇게 세상의 빛을 본지 74분 만에 안타깝게 사망한 호프는 세상에 이루 말할 수 없이 값지고 큰 선물과 함께 감동을 줬다.


이에 '기네스북' 협회는 태어난 지 74분 만에 자신의 신체를 기증한 호프를 '최연소 장기기증자'로 등재했다.


호프의 아버지는 '기네스'의 증서를 받자 "증서가 들어 있는 편지를 받고 울었다"며 "호프는 74분밖에 살지 않았지만 세상에 흔적을 남겼고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이다"라고 감격해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