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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학대'하고도 조용히 묻혀 여전히 활동 중인 유튜버 'BJ남구·BJ손턱구'

과거 동물학대로 논란이 된 유튜버들이 현재에도 계속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공론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승냥이유튜브'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해 7월 유튜버 승냥이가 자신이 키우던 시베리아허스키 태양이를 학대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결국 그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 및 벌금 200만 원과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몇몇 유튜버들은 동물 학대로 논란을 일으키고도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튜버 2명의 동물 학대가 묻혔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개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인터넷 방송에서 활동 중인 BJ남구와 BJ손턱구의 동물 학대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정배우 : 사건사고이슈'


BJ남구의 동물 학대는 지난해 10월 불거졌다. 당시 유튜버 정배우는 남구의 지인인 신태일의 인터뷰를 통해 남구의 동물 학대를 폭로했다. 


이에 따르면 남구는 자신의 반려견을 대상으로 성행위를 묘사했고 프로레슬링 기술을 사용해 침대 위에 던지는 등 끔찍한 동물 학대를 이어갔다.


해당 사실을 폭로한 정배우는 "승낭이 동물 학대 사건 때보다 심각한 것 같다"고 말했으며 신태일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평소에도 동물 학대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정배우 : 사건사고이슈'


BJ손턱구는 지난해 12월 강아지를 높게 들고 '던질까 말까' 콘텐츠를 진행했다. '던질까 말까'는 당시 여러 BJ와 유튜버 사이에서 유행했던 콘텐츠다. 


정배우는 손턱구가 '던질까 말까' 콘텐츠를 공개하면서 "강아지나 고양이, 아기는 뇌나 관절이 약하기 때문에 이렇게 강하게 흔들면 충격이 가서 굉장히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다가 발이 닿지도 않는 높이에서 강제적으로 저렇게 세게 흔들었다면 법적으로 동물 학대에 해당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턱구는 정배우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동물 학대 뭐 했는지 얘기를 해라. 내가 동물 학대했으면 방송 제목에다 쓰지 말고 동물협회에 신고를 해라"라며 화를 냈다. 


하지만 이어진 정배우와 반려동물 훈련사의 통화해서 훈련사는 "(손턱구의) 영상을 35~40분까지 봤다. 이건 무조건 학대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동물보호법 제2조에서는 "동물 학대란 동물을 대상으로 정당한 사유 없이 불필요하거나 피할 수 있는 신체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 및 굶주림, 질병 등에 대하여 적절한 조치를 게을리하거나 방치하는 행위를 말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정당한 사유 없이 신체적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도 동물 학대에 해당한다. 


현재 해당 유튜버들은 논란이 됐던 영상을 삭제한 뒤 여전히 유튜브 영상을 게재하고 활동 중이다. 


남구는 지난 1일 '나는 승냥이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고, 손턱구는 지난 3월 13일 좁은 방 안에서 강아지 수 마리에게 수육을 삶아 먹이고 통닭을 튀겨 나눠 먹는 방송을 진행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두 사람의 학대를 재조명한 누리꾼은 "승냥이 학대 사건보다 훨씬 심각해 공론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