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희생자'들 추모 싸이렌 울리자 함께 울부짖으며 '애도'한 리트리버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묵념 사이렌이 울리자 울부짖으며 추모에 동참한 리트리버가 있다.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처음 시작된 코로나19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지난 토요일 중국 후베이에서는 코로나19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3분간 묵념 사이렌이 울렸다.
이때 사이렌 소리를 들은 한 리트리버가 마치 희생자들을 추모하듯 길게 울부짖는 영상이 포착됐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묵념 사이렌이 울리자 함께 울부짖으며 추모에 동참한 리트리버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리트리버는 마치 사이렌이 울리는 의미를 아는 것 같아 보인다. 경건한 표정을 한 채 눈을 지그시 감은 녀석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울부짖기 시작한다.
2년 넘게 이 리트리버를 키우고 있다는 견주 샤오 후안(Xiao Huan)은 녀석이 이렇게 울부짖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녀석이 우는 모습을 보고 너무 감동했다. 그 순간 동물들도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같이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자 수많은 누리꾼들은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내며 인간의 슬픔에 공감해준 리트리버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동물들도 우리처럼 고통과 재앙을 느낄 수 있다. 영상 속 리트리버도 주변에서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같이 마음 아파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4일은 중국의 전통 명절 중 하나인 청명절이었다.
청명절은 조상의 묘를 참배하고 제사를 지내면서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날이다.
올해는 특별히 코로나19 희생자들과 환자들을 치료하다 사망한 의료진들을 추모하기 위해 전국에서 3분 동안 묵념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