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코로나로 고생하는 의료진 위해 '침침한 눈'으로 한땀한땀 만든 '마스크' 선물한 84세 할머니

스페인에서 하루 50개 이상의 마스크를 손수 만들어 코로나19로 의료현장에 기부하는 80대 할머니가 있다.

인사이트El Mundo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스페인에서 하루 50개 이상의 마스크를 손수 만들어 코로나19로 의료현장에 기부하는 80대 할머니가 있다.


할머니는 잘 보이지 않는 침침한 눈으로 하루 8~9시간을 마스크 재봉틀질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는 스페인 카디스에서 코로나19로 의료현장에 기부하기 위해 하루 50개 이상의 마스크를 손수 만드는 80대 할머니에 대해 보도했다.


전직 드레스 재봉사였던 마가리타 길 바로(Margarita Gil Baro, 84) 할머니는 코로나19 의료현장에서 고생하는 의료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만들어 기부하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El Mundo


코로나19가 스페인 전역에 창궐한 어느 날, 마가리타 할머니는 텔레비전에서 마스크가 부족한 위생병들의 실태를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수제 마스크 제작을 결심했다.


할머니는 매일 아침 10시 30분부터 일을 시작해 하루 기본 8시간을 재봉틀 앞에 앉아 마스크를 만들며 하루를 보낸다.


여든을 훌쩍 넘은 나이에 할머니의 눈은 노화로 침침하지만 할머니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꼭 다문 입술로 노련한 재봉틀질을 하는 할머니 옆에는 완성된 마스크 수십장이 쌓여있다.


스페인 현지 매체 엘 문도에 따르면 마가리타 할머니는 약 4m의 흰색원단을 구해와 집에 있는 깨끗한 면을 안감으로 댄 스티치 마스크를 제작했다.


인사이트El Mundo


할머니가 하루에 8~9시간 꼬박 걸려 만드는 마스크의 갯수는 50여 장 남짓이다.


화려한 드레스를 만들던 할머니는 이제 하얀 천 마스크를 손수 만들며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작지만 큰 도움을 전하고 있다.


마가리타 할머니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루에 8시간이라니 할머니 너무 대단하다", "우리 사회 곳곳에 코로나 영웅들이 있었네", "나도 뭔가 도움줄 수 있는게 있는지 찾아봐야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모두가 한 마음으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염원을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에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의료진은 물론, 마가리타 할머니와 같이 재능 기부를 통해 작은 도움이라도 보태려는 이들이 있기에 코로나19 종식은 머지 않은 일이 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