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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여행' 갔다가 봉쇄령 내려져 초호화 리조트 '단둘이' 전세낸 커플

몰디브로 허니문을 떠났다 봉쇄령이 내려져 초호화 리조트에 단둘만 남게 된 커플의 이야기이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종종 아무도 없는 지상낙원에 사랑하는 연인과 단둘이 있고 싶다고 생각하게 될 때가 있다.


그런데 여기 코로나19로 인해 섬 전체에 봉쇄령이 떨어지는 바람에 발이 묶여 이런 로망을 실현한 커플이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몰디브로 허니문을 떠났다가 봉쇄령이 내려지는 바람에 발이 묶여 초호화 리조트에 단둘만 남게 된 커플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남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27세 올리비아(Olivia)와 28세 라울 데 프레이타(Raul de Freita)는 지난달 22일 결혼식을 올리자마자 몰디브의 5성급 초호화 리조트로 5박 6일 일정으로 허니문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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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Dailymail


결혼 직전까지도 코로나 사태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그들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신혼여행을 취소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여행사에서는 몰디브는 아직 코로나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국가라며 인생에 한 번뿐인 신혼여행을 꼭 즐기고 오라고 그들을 부추겼다


올리비아와 라울은 결국 환상의 섬 몰디브로 향했다. 두 사람은 몰디브에 도착해 모든 근심과 걱정을 버린 채 리조트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여행 4일째가 되는 날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자국민을 포함한 모든 사람의 입국을 금지하는 봉쇄령을 내리면서 이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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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Dailymail


심지어 몰디브 역시 공항을 폐쇄하고 모든 사람들의 외출을 금지하는 봉쇄령을 발동 시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돼버렸다.


다른 여행객들은 이미 몰디브의 봉쇄령이 떨어지기 전에 자국이 보낸 전세기를 타고 모두 대피했기 때문에 이 리조트에는 올리비아와 라올 단둘만 남게 되었다.


리조트 직원들은 마지막이자 유일한 투숙객인 이들에게 융숭한 대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 밤 리조트 레스토랑에서는 연주자들이 그들만의 디너쇼를 열어주며 스킨 스쿠버 강사는 이들에게 특별 개인 강습도 해주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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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측은 이들의 사정을 고려해서 원래 일정보다 연장된 숙박비용을 할인해주고 있다고 밝혔지만 그래도 이들은 매일 750달러(한화 약 91만 원)에 달하는 숙박비를 지불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초호화 리조트에 사랑하는 연인과 단둘만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들을 부러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올리비아와 라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는 연인과 몰디브에서 영원히 있고 싶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다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불안감을 호소했다.


한편 남아프리카의 봉쇄령이 4월 16일까지 연장됨에 따라 이들은 앞으로 보름 이상 더 리조트에서 둘만의 초호화 신혼여행을 즐겨야 한다.


인사이트Book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