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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울고 있던 '새끼 강아지' 구조했는데 알고 보니 야생 여우였습니다"

영국에서 주인 없이 길 가에 버려져 울고 있던 새끼 강아지의 반전 정체가 드러났다.

인사이트Facebook 'Cuan Wildlife Rescue'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새끼 강아지인 줄 알고 길에서 데려온 '쪼꼬미'의 정체는 다름 아닌 '야생 여우'였다.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에는 구조된 강아지가 알고 보니 야생 여우였다는 사연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 녀석은 접힌 귀에 폭신한 털, 촉촉한 눈망울이 사뭇 새끼 강아지와 흡사한 외모로 여우라고 하기엔 믿기 어려운 모습이다.


인사이트Facebook 'Cuan Wildlife Rescue'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영국 잉글랜드 야생동물 구조단체인 쿠안 야생 구조대(Cuan Wildlife Rescue)에 지역 동물 보호소로부터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새끼 야생 여우를 보호하고 있다는 연락이었다.


야생에 있어야 할 여우가 보호소에 있다는 다소 황당한 연락을 받고 구조대는 보호소로 출동했다. 그곳에서 마주한 것은 동글동글한 얼굴과 눈, 코, 입을 가진 여우 같지 않은 '여우'였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보호소 관계자는 길거리에 홀로 울고 있는 녀석을 발견해 당연히 유기견이라 생각해 보호소로 데려왔다고 한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강아지가 아닌 야생 여우였고 동물 전문가들마저 착각하게 만든 녀석의 정체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구조대 직원 중 한 명인 프랜 힐(Fran Hill)은 "새끼 여우의 경우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여우의 모습과 닮지 않아 종종 강아지나 새끼 고양이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새끼 여우를 1~2년을 키우고 나서야 여우였다는 사실을 안 사람도 있다"라고 말했다.


새끼 여우의 반전 외모로 빚어진 해프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떻게 봐도 여우처럼 안 보인다", "여우가 저렇게 생겼었나" 등 당황스러움을 드러내는가 하면 "강아지든 고양이든 여우든 그냥 너무 귀엽다", "이제 여우를 키워야 하나"라며 녀석의 귀여운 매력에 사로잡힌 반응들이 이어졌다.


구조대로 옮겨진 야생 여우는 코 쪽에 난 작은 상처 말고는 건강 상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6시에 일어나 첫 식사를 하고 한 시간에 세 번씩 우유를 먹을 정도로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녀석은 구조대에 있는 다른 야생 여우들과 함께 약간의 훈련을 거친 뒤 조만간 원래 터전인 야생으로 돌려보내질 예정이다.


Facebook 'Cuan Wildlife Resc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