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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머리카락 쥐어뜯은 소녀의 '충격적'인 두발 상태

재미 삼아서 몇 가닥을 뽑던 소녀의 나쁜 습관이 5년이 흘러 대머리가 되도록 만들었다.

인사이트afamily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잦은 스트레스로 자꾸만 자신의 머리카락을 쥐어뜯는 소녀의 사연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어패밀리는 '발모벽(Trichotillomania)'을 앓아 고생하는 십대 소녀의 사연을 몇 장의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발모벽이란 습관적으로 자신의 머리카락 또는 체모를 뽑는 강박 장애의 일종이다. 단순히 머리에 손을 갖다 대는 습관 정도로 시작해, 어느 순간 몸에 난 털을 뽑기 시작한다.


심할 경우 머리카락이나 눈썹 등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맨살이 보일 때까지 계속해서 털을 뽑을 정도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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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 속 소녀의 상태는 심각했다. 정수리 부근 두피가 훤히 드러났고, 뒷머리 군데군데가 비어 있었다.


사연에 따르면 소녀는 일상생활 속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참을 수 없어 머리를 뽑기 시작했고, 이젠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일이 커져 버렸다.


소녀는 "이 미친 행동을 하고 나서 매일 뼈저리게 후회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 분노가 풀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처음에 재미 삼아서 몇 가닥 뽑던 것이 5년이 흘러 대머리가 돼버렸다"며 "이 지긋지긋한 발모벽 때문에 습관을 도저히 멈출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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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자신의 사진을 공유하면서 누리꾼들에게 조언과 응원을 요청했다.


그는 "혹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동기 부여 좀 해줘"라고 진심으로 부탁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지금 필요한 것은 전문가의 도움이다. 심리치료를 추천한다", "우리가 응원할 테니까 이제부터라도 좋은 생각만 하자", "포기하지 마 분명 다시 일어날 수 있어" 등의 반응을 보이며 소녀를 응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발모벽의 근본적 원인으로 불안·우울감 등의 심리적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모벽이 장기화하면 교정하기 상당히 어려운 장애가 되기 때문에 습관이 시작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